인터뷰/이갑용 민주노총 전위원장(울산동구 국회의원후보)
“노동운동과 정치, 연결고리 찾겠다”
선거 승리·현장조직력 복원이 목표…가능성 곳곳서 감지
△총선출마를 결정한 배경은.
=현대중공업노조가 노동자후보 당선운동을 펴겠다며 지난 2월28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내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4·13총선 후보로 추천했다. 이어 울산동구지역 7개노조 대표자들과 민주노동당 동구지회 간부들이 연석회의를 열어 후보로 추천하고 등록했다. 3월1일 현중노조 김종철 위원장이 상경해 ‘노조위원장으로서 소환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현중노조 임원진도 “정치로 보지 말고, 약화된 현장조직력을 복원하고 4~5월투쟁의 밑거름을 만드는 계기를 삼자”고 요청해 결국 3월4일 수락의사를 밝히고 울산으로 내려왔다.
이번 총선투쟁을 통해 조합원들이 회사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노조로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주노총 전직위원장의 정치권 진출을 어떻게 봐야 하나.
=그동안 투쟁과정에서 정치권의 어느 한사람도 우리를 대변하려고 하지 않았다. 노동자편에 서서 국회의원직을 걸고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국회의원 뺏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당선되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은 이런 모범을 세울 임무가 있다.
사실 지난해부터 총선불출마를 공식 표명해왔다. 정치인 몇 사람으로는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 노동운동 활성화와 조직적 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게다가 권영길 초대위원장이 정치를 하고 있는데, 2대 위원장까지 정치를 할 경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임원직을 국회의원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쯤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나는 노동운동을 끝까지 하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 노동운동과 정치가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잡겠다.
△선거운동의 기조는.
=정몽준이 3선으로 12년간 국회의원을 맡아왔지만 지역에 해준 게 없다. 이곳은 노동자밀집지역인데 정몽준은 정리해고에 앞장설 사람이지 결코 막아줄 사람은 아니다. 누가 노동자편인가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쟁점화시킬 것이다.
이번 선거운동의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는 12년간 국회의원을 계속한 정몽준의 부족한 점을 파고들어 선거에서 승리하고, 둘째는 현장조직력을 복원하는 것이다. 울산동구지역 노조들이 이후 일어날 구조조정과 노동자탄압에 맞서기 위해서는 노조를 구심으로 단결된 투쟁대오를 만들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구지역 선거전망은.
=싸움을 시작한 이상 반드시 이길 것이다.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회사쪽은 현장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차원에서 통제력을 강화시켜왔다. 이런 부분을 깨고 압박한다면 노동자들의 뜻은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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