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LN 총선 및 지방 선거 압승

[주간녹색좌파] 3/22 라라 풀린

3월 12일 있었던 엘살바도르 총선과 지방 선거에서 좌익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이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는 1992년 유엔 중재 하에 10년간의 참혹한 내전을 끝내는 평화 협정에 조인한 이후 FMLN이 거둔 가장 큰 정치적 성과이다.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FMLN은 현재 나라 전역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도시들을 통치하고 있다.

84석의 국회 의석 중 현재 FMLN이 31석(선거 전 27석)을, 우익 민족주의공화파연합(ARENA)이 29석(변화 없음)을 차지하고 있으며, 군소 정당 넷이 나머지 24석을 점유하고 있다. 그 중 극우 민족화해당(PCN)이 14석을 차지하고 있다.

FMLN의 엑토르 데 실바가 1차 투표에서 56% 이상을 획득하며 산살바도르(엘살바도르의 수도)의 시장으로 복귀했다. 수도의 시장직은 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권력 기반 중의 하나로 간주되며 다음 대선의 승자를 가늠해주는 전통적인 지표이다.

“이번 승리를 통해 대선 승리와 사기업 국유화의 문이 우리에게 열린 것이며, 우리 도시를 되살리고 발전시키기 위한 과업은 계속될 것이다.” 재선 당시 데 실바의 말이다.

FMLN은 산살바도르의 19개 자치구 중 12개 구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또한 14개 주도 중 8개 도시의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제 좌파는 엘살바도르의 256개 지방자치단체 중 70개 이상에서 단독적인 자치정부를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좌파가 통치하게

된 70여 지역은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인구가 과밀하며 경제적으로도 중요도가 높은 지역들이다.

1992년 협정 이후 엘살바도르에서는 매번의 선거때마다 공명선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몇몇 보고서들은 이번 선거가 엘살바도르의 “유령(저조한 투표율을 일컬음)”을 퇴치하기 위한 FMLN의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투표

율은 여전히 낮다. 유권자의 약 38%만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것은 1997년 선거와 같은 수준이다.

FMLN은 노동자 계급과 농민들을 비롯한 여러 지지 세력이 굳건히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평화 협정의 조건에 회의적이었던 많은 전사들의 신뢰를 다시 얻어내는데는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1994년 협정이 조인된 후 첫 번째의 선거에서 FMLN은 21석의 국회 의석을 얻었으며, ARENA는 32석이었다. 대선에서 두 정당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지만, ARENA의 아르만도 칼데론 솔이 특히나 부정이 난무했던 선거 캠페인을 통해 당선되었다.

1994년의 선거 결과는 FMLN 내부에 의기를 촉발시켰다. 회기 첫날 7명의 의원이 당을 떠나 “온건한” 민주당을 성립시켰다.

이번 3·12 선거 승리는 노동 계급, 농민을 비롯한 대중 조직을 재건하는 FMLN의 활동 속에서 나온, 더 강화된 정치적 응집의 산물이다. 또한 ARENA가 주도하는 민영화 정책에 대한 거부를 분명히 하는 것이기도 하다.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사업장 중 한 곳이 이번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내전 시기 FMLN의 지도자였던 샤픽 안달은 일간지 [엘 파이스]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민들은 이제 좌파 정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내전을 종식시킨 이래 가장 중요한 승리이다.”

안달은 현재 국회 의장직을 노리는 가장 강력한 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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