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연재(5) 노동자후보가 나선다-수도권
당선 연연않고 민주노동당 기반강화
서울7, 경기5, 인천 1곳 출마…일부 지역은 해볼만
수도권은 총 97개 선거구, 1천5백만 여명의 유권자를 포함하고 있는 최대권역이다. 민주노동당은 이곳에서 당 총선후보의 절반이 넘는 13명을 출마시킨다. 민주노동당 출마지역은 서울 7곳, 경기 5곳, 인천 1곳 등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해 노동자·서민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민주노동당은 수도권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정치적·조직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출마하는 양연수 전국빈민연합 의장은 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빈민계층을 대표해 창당사업에 앞장서왔다. 노점상 30여년 경력을 가진 양 후보는 전국노점상연합의 지원을 받아 총선을 투쟁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용산구에 출마하는 이호영 후보의 경우 예비역 육군소령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민주노총의 3대 요구와 함께 지역현안인 미군기지와 미군범죄문제에 대해 ‘미군철수’라는 대안을 내세울 계획이다.
노원을에 출마하는 정윤광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전국적인 선거투쟁구도를 서울에서부터 만들어 낸다”는 각오다. 서울지하철노조 전위원장 출신인 정 후보는 지역구내 위치한 지하철 창동기지 조합원을 비롯해 민주노총 조합원을 당원으로 적극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지난 23일 선대본 발대식을 갖고 “썩은 보수정치를 갈아엎고 노동자·서민 정치의 전형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원갑에 출마하는 이상현 민주노총 전조직국장은 97년 국민승리21 시절부터 진보정당 건설에 헌신해왔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금융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원자력병원노조 등 17개 사업장이 지난 3월17일 노조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이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동자·서민이 나서야 세상이 바뀝니다’. 강북을에 출마하는 젊은 후보 박용진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다. 민주노동당에서 가장 먼저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상가, 재래시장, 주택가를 중심으로 벌써 2번째 바닥민심을 돌아보고 있다. 김준수 선대본부장은 “당선에 연연하지 않고 대중투쟁과 결합하는 선거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관악을에 출마하는 신장식 후보는 박용진 후보와 함께 민주노동당에서 가장 젊은 후보군에 속한다. 관악지역에서 빈민운동을 해왔던 경험을 살려 빈민 등 서민계층을 적극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현재 선대본에는 봉천동, 신대방동의 철거민 아주머니들이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금천구에 출마하는 최규엽 후보는 잉꼬법랑 노조위원장, 서울남부지역노동자연맹 의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해온 경험을 적극 살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을 지낸 최 후보는 민주노동당이 일하는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 고양덕양을에 출마하는 유기수 건설산업연맹 조직강화위원장은 당락에 관계없이 지역구내 건설노동자를 위해 무료취업알선센타를 추진하고 민주노동당이 대안이라는 점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유 후보는 “노동자·서민을 정치의 주체로 세워내고 지부당원 6백명을 목표로 조직사업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일산을에 출마하는 김두수 민주노동당 총선기획단장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무직 노동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내 대표적인 노동자밀집지구인 안산을에 출마하는 노세극 전안산시의원은 지역내 노동자들의 지지를 적극 이끌어내기 위해 민주노총 3대요구를 적극 선전할 계획이다. 성남중원에 출마하는 정형주 후보는 96년 제15대 총선에 출마해 8.9%를 득표한 바 있다. 외대총학생회장 출신인 정 후보는 성남청년회 회장, 성남실업대책위원장, 성남실업자자녀를 위한 푸른학교 대표 등 꾸준한 지역활동을 펼쳐온 경험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용인을에 출마하는 김종구 한국전력기술노조 전위원장은 선대본 조직을 갖추기도 전인 23일 조선일보 여론조사결과에서 8%의 지지도를 기록해 수도권내 최대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용인을 지역구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과 가족 3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김 후보는 “민주노동당 3대 핵심공약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당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서구강화갑에 출마하는 김창한 후보는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반대투쟁에 적극 결합하면서 지역내 노동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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