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어디까지 왔나

지역본부-세 곳서 실시, 일부는 유보되기도

산별노조-대부분 도입, 초대임원 한해 간선

산별연맹-거의 간선제, 도입했다가 진통도

최근 민주노총 지역본부 임원선거가 잇따라 실시돼 4월6일 선거를 앞둔 경남을 빼고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직선을 치른 지역은 대구, 대전충남, 울산 등 세 곳이었다.

대전충남본부(본부장 김예준)는 2월16일부터 벌인 투표에서 전체조합원 2만3천7백6명 가운데 1만5천7백9명(66.3%)이 투표에 참가해 단독출마한 김예준후보가 90%의 지지를 얻었다. 울산본부(본부장 박준석) 역시 3월6일부터 10일까지 1차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6만2천3백74명 가운데 69.37%인 4만3천2백68명이 투표했다. 이어 14일부터 16일까지 벌인 2차투표에도 66.7%가 참여했다.

지난 99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로 규약을 바꾼 대구본부(본부장 이정림)는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9천6백여명 가운데 1, 2차 모두 80%에 가까운 7천7백명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선거분담금을 낸 조합원에게만 투표권을 주다 보니 그 인원은 전체 조합원 2만3천여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한편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윤영민)가 지난해 11월 임시대의원대회에 직선제를 상정했으나 부결돼 지난 2월29일 대의원대회에서 임원을 뽑았으며, 인천본부(본부장 염성태)는 올 2월 초 운영위원회에서 직선제에 관한 논의를 벌였으나 차기부터 직선제를 도입키로 하고 3월초 대의원대회에서 임원을 선출했다. 그밖에 대개의 지역은 임원을 대의원 간선으로 뽑고 있다.

한편 산별노조는 대개 출범할 때부터 규약에 임원직선제를 못박고 있다.

전교조는 89년 출범 당시부터 직선인데 현재 대의원, 분회장, 지회장은 해마다, 지부장과 위원장은 2년마다 조합원직선으로 뽑고 있다. 버스노조 (위원장 성홍기)는 지난 97년 5월 창립 당시부터 규약에 조합원직선제를 명시했다. 다만 현지도부는 보궐집행부여서 올 2월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됐다.

산별연맹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경우도 대개 직선제를 도입하고 있다. 98년 2월과 11월 각각 창립한 대학노조(위원장 장건)와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출범할 때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나 선거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초대임원은 대의원대회에서 뽑도록 경과규정을 둔 뒤 2기부터는 직선제를 실시했다. 운송하역노조(위원장 김종인) 역시 규약에는 조합원직선을 명시하고, 초대임원에 한해 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하되 임기를 제한했다.

한편 산별연맹으로는 유일하게 직선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무금융노련(위원장 김형탁)의 선거제도는 평탄치 못한 과정을 겪어왔다. 88년 옛 사무노련 창립 때부터 직선제를 명시했으나, 97년 처음 치러진 경선에서 득표차보다 무효표가 많이 나옴으로써 선거관리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결국 후보단일화를 이루어 찬반투표로 임원을 선출했다. 이어 민주금융노련과 통합한 뒤 지난해 10월 다시 경선이 벌어지면서 1차에서 당선자를 가리지 못하자 결국 올 초 대의원대회에서 확대대의원대회에서 임원을 선출토록 규약을 개정했다.

민주섬유연맹과 민주화학연맹이 통합한 화학섬유연맹(공동대표 오길성 황영호)은 당초 통합준비위원회에서는 간선제안을 마련했다가 지난 2월22일 통합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의 발의로 직선제안이 상정되기도 했으나 부결돼 결국 간선제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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