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시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온 ‘감시(監視) 공포’가 현실
화하고 있다. 최근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급증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
현재 기업에서 널리 쓰이는 ‘메일통제 프로그램’과 인터넷 관
리시스템인 ‘웹키퍼’ 등은 메일의 발신·수신자와 세부내용은
물론, 첨부파일까지 모두 열람할 수 있고 접속사이트의 이름과
접속시간, 화면내용까지 완벽하게 재생해 낸다. 금융사 김모(32)
대리는 “직장인들에겐 이들 프로그램이 ‘공포의 사이버 KG
B’로 불릴 정도”라고 심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표적 컴퓨터 감시시스템 개발업체인 S사 관계자는 “이미 150
여개 기업에 컴퓨터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줬으며, 현재 시험가동
중인 업체까지 합하면 400여개가 넘는다”며 “정보통신업체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이버감시체제가 사생활 침해
수준을 넘어, 직원에 대한 지배·통제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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