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본 세상 : 사이트 소개

그대 아직도 혁명을 꿈꾸는가?

권오훈 / 평화연대 독자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언제나 쿠바 혁명가의 책임을 완수할 것이며 또 그렇게 행동할 것이네. 나는 나의 아이들과 아내에게 어떤 재산도 남겨주지 않지만 슬프거나 미안하지는 않네. 왜냐하면 그들이 먹고, 교육받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내 조국 쿠바가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세 ” – 카스트로에게 보내는 편지 中 –

서유럽을 휩쓸었던 1968년에서 1969년 사이의 ‘민중투쟁’은 기존체제에 저항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에 의해 촉발되었다. 청년과 학생들의 투쟁은 노동계급의 지지는 물론 지식인, 외국인 노동자, 억압받던 여성들의 행동을 고무시켰다. 투쟁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고 거의 전 유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시위는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반체제 조직에 의해 지도되지도 않았으며, 참가자들 또한 또 다른 억압체제(국가)를 열망하지도 않았다. 무정부주의에 가까웠던 이들은 시작할 때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그라지었다. 21세기를 맞이한 서유럽의 혁명시계는 1969년의 끝자락에 멈춰서 있다.

1969년의 학생시위대들은 ‘독재타도’, ‘민주쟁취’ 같은 구호 대신, 조야(粗野)하게 인쇄된 두 사람의 사진을 들고 다녔다. 그 사진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이 1967년 볼리비아에서 처형된 ‘체 게바라(Che Guevara)’이다. 샤르트르는 그를 20세기의 가장 완전한 인간으로 추앙했으며, 보수적인 TIME지조차 그의 순수한 정신을 찬양했다.

사실 ‘체’는 카스트로를 도와 ‘쿠바혁명’을 일으킨 지식인 혁명가였다. 우리말로 하면, 소위 쿠바혁명의 ‘넘버3’였다. 그런 그가 왜 갑자기 20세기의 대표적인 혁명가로 추앙 받게 되었을까? 체 게바라는 쿠바혁명 직후 요직을 겸하게 되는데, 특히 국립은행 총재가 되어 산업부문을 관리하는 핵심적인 자리를 맡게 되었다. 그러나 쿠바의 경제는 급속히 공산화됨과 동시에 황폐화되었다. 그는 쿠바의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소련의 팽창주의 전략을 “파시즘과 다를 바 없다”라고 비판하면서 중소 공산국가에 대한 균형 잡힌 지원을 요구했다. 1965

년 그는 몇 장의 편지를 남기고 쿠바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1967년 결국 그가 증오하던, 제국주의의 암살집단에 의해 밀림에서 암살 당하고 만다. 그의 편지는 ‘쿠바혁명 기념일’에 공개되었다.

“나는 내가 점하고 있는 당의 직책과 장관직과 사령관의 직위, 그리고 쿠바 시민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네. 이제 나와 쿠바를 잇는 어떤 법적 관계도 존재하지 않네. 오직 공문서 따위로는 파괴될 수 없는 전혀 다른 성격의 관계만이 나에게 남을 것이네. 나는 여기에 건설자로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희망을, 내가 사랑하는 자들의 가장 사랑하는 부분을 남겨두고 가네. 나를 아들로 받아준 인민의 곁을 떠나네. 우리 인민의 혁명의식과 내 의무의 가장 고결한 부분을 완수한다는 가슴 떨리는 기쁨을 간직하겠네. 제국주의와 투쟁하는 그곳에 이들이 모두 함께 할 것이네.”

한국에서 체 게바라에 대해 최초로 소개된 것은 아마도 1984년에 나온 『20세기의 위대한 혁명가』가 처음인 듯 싶다. 그리고 지난해인가? <한계레21>을 통해 체 게바라 특집이 소개된 이후 많이 알려졌고 최근에는 꽤 많은 책들로 소개되었다.(사이트에 가보면 알 수 있다.)

이제 2000년.

한국에서는 4·13 총선을 앞두고 ‘한국의 게바라’를 꿈꾸던 많은 386세대들이 선거의 진흙탕 속에 뛰어들었다. 출마자 모두가 자신의 이념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IMF를 겪는 동안 전투적 노조운동이 보여준 안타까운 한계는 우리 청년들을 안타깝게 한다. 또한 파벌과 경향이 난무하고 학연과 인맥으로 똘똘 뭉쳐진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노조운동의 관료적 면면은 젊은 활동가들을 숨막히게 한다.

체 게바라 정신은 위대한 성인의 정신이 아니라 우리가 운동을 시작할 때 그 ‘첫 마음’ 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우리도 그 ‘첫 마음’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모든 재산과 지위를 초연히 떨쳐버리고, 자기 가족의 생계를 4천만 민중에게 맡기고, 그렇게 전선으로 나서는 그 처음의 마음으로 살아 갈순 없을까?

아래에서 소개하는 ‘체 게바라 사이트’는 한국어로 된 2가지 사이트이다. 사회주의자로 보기에는 조금 모순적인 체 게바라는 무정부주의와 자유주의자들에게 좋은 가십거리가 되는 듯 싶다.

-> http://user.alpha.co.kr/~smurphy

–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는 사이트이다.

– 방문자도 많고, 내용 면에서도 균형감각을 갖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 이 사이트는 현재 공사중임

-> http://myhome.shinbiro.com/~bbunduk

– 스스로 무정부주의라고 공언하는 사이트이다. 그리

볼만하지는 않다.

– 그러나 클릭을 잘못하면 횡재하는 수가 있다.

-> http://www.nadir.org/nadir/initiativ/che/

-> 외국 싸이트로는 이 싸이트가 가장 유명하다.

-> 영문으로 된 연설자료와 사진 자료, 스크린 세이버

(화면보호기)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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