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불법 해킹용 프로그램이나 음란물이 경매상

품으로 버젓이 등록-유통되고 있어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

고 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세일'(esale.co.kr)에는 '유

료 포르노 사이트의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해 공짜로 이

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경매상품으로 정식 등록돼 있다

. 'maniaclub22'라는 아이디의 상품판매자는 메일을

통해서만 1만원에 팔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사이트 성인용품

게시판에 '무삭제판 거짓말 CD'와 '노랑머리 무삭제판' 등

불법복제물도 경매용품으로 등록돼 2만원쯤에 팔리고 있다.

'셀피아'(sellpia.com)에도 이같은 해킹 프로그램이

성인용품 코너에 경매 상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옥션'(acu

tion.co.kr)에는 며칠 전 이같은 내용의 상품이 올라와

운영진이 삭제한 바 있다.

이처럼 불법 상품이 경매사이트를 통해 유통되는데도 대부분의

사이트가 일손 부족 등을 이유로 체계적인 단속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옥션'은 전담직원 2명과 모니터 요원 4명이 하루

200여건의 불법 경매상품을 적발하고 있지만 하루 15만건에

이르는 품목을 일일이 감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

다.

이 회사는 이 때문에 경매등록 때 음란하거나 불법적인 단어를

초기에 골라내는 프로그램 가동을 검토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 관계자는 "물품 등록자와 이용객의 자발적인

감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곽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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