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직모델로 떠오르는 ‘지역일반노조’>
규모확보·지원-연대에 유리한 조직틀
업종 구분없이 비정규·영세노동자 포괄…부산·경기 두 곳에 설립
비정규·미조직노동자 조직이 민주노총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일반노조 설립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부산지역의 비정규·미조직 노동자 모두를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는 부산지역일반노조(공동위원장 정의헌 이국석)가 50여명의 조합원으로 지난 4월1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지난 해 9월부터 설립을 준비해 온 정의헌 위원장은 “IMF 이후 비정규직이 급격히 늘고, 중소·하청업체 노동자의 노동조건이 나빠졌다”며 “업종구분 없이 저소득층 노동자에 기초해 ‘노동자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조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노조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일은 조직확대. 설립 준비단계부터 함께해온 조합원을 중심으로 사업장이나 주변 동료를 가입시키는 한편 지역차원에서는 선전물 배포나 언론을 통해 노조를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근로기준법 위반사례 등 비정규직이나 실업문제에 대한 기획투쟁을 벌이고, 미조직노동자를 실제로 대변함으로써 노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경기도에도 일반노조가 설립됐다. 올 1월22일 설립해 공공연맹에 가입한 경기도노조(위원장 김헌정) 역시 경기지역의 비정규·미조직노동자 모두를 조직대상으로 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청소업체나 시 시설공단 산하 주차관리원 등 1백60여명이 가입해 있으며, 현재 의정부환경미화원들이 의정부시를 상대로 교섭을 해오다 3월26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 조명심 사무차장은 “업종과 기업을 뛰어넘어 미조직노동자나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노조를 결성하기 힘든 서비스노동자를 모두 싸안아 산별노조 흐름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심동진 조직부장은 이와 관련해 “영세사업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를 포괄하는 노조를 설립하고 유지하려면 최소한의 규모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일반노조는 일정한 규모를 갖출 수 있다는 잇점이 있고, 노조탄압 등 어려움에 맞선 상호지원이나 연대투쟁이 손쉬워 조직화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직체계”라고 평했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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