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해외매각 추진에 반발해 현대자동차 노조가 10일로 엿새째 파업을 계속하자 현대자 공장이 있는 울산 북구의 총선 후보들이 저마다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를 최대 이슈로 내걸고 노동자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는 10일 오전 양정동 현대자동차 문화회관에서 화봉동 시장 입구까지 운동원과 지지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를 위한 건강달리기대회를 열었다. 윤 후보쪽은 이날 “대우자동차가 해외로 매각되면 현대자동차도 팔려나가고 노동자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시민단체가 펴는 100만명 서명운동에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후보쪽은 지금까지 자동차산업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서명운동에 대해 “민주노동당 후보쪽이 선거운동에 악용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또 노조 파업에 대해 “노동자의 생존권 차원에서 공감한다”면서도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운동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민주노동당 최용규 후보는 자동차산업 해외매각반대 시민대책위 지도위원을 맡으면서 이 단체의 각종 집회는 물론 파업중인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오토바이 행렬과 함께하면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함께 범국민대책위를 결성해 전국 차원의 공청회와 서명운동, 대통령 면담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해외매각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또 노조 파업에 대해서도 “당선되면 정부 관련 부처에 공권력 개입 자제를 요청하고 공권력 개입이 예상되면 현대자동차에 상주해 이를 막겠다”고 역설해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는 11일 서울서 열리는 완성차 4개 노조 공동 상경투쟁을 위해 10일 오후부터 각 사업부별로 1000여대의 개인 차량을 준비해 모두 3천~5천여 조합원을 서울로 보내기로 하고 상경 채비를 서둘렀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노조 파업과 관련해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정갑득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2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10일 추가로 10명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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