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전국에서 3만여명 동시집회

해외매각 반대·주 40시간노동제 촉구

자동차 4사노조가 지난 4월6일 역사적인 공동파업을 성사시킨 뒤 금속노동자들의 성난 함성이 전국을 휩쓸었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4월7일 △대우·쌍용차 해외매각 반대 △주40시간 쟁취 △부패정치 심판을 내걸고 서울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문성현 위원장은 이날 “더 이상 정부와 독점재벌에 자동차산업을 맡겨둘 수 없다”며 “우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11일 대통령면담을 위한 서울진격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적으로 3만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수도권 4사노조 조합원과 금속 간부들이 총결집한 서울 종묘집회에서 참가자는 순식간에 7천명을 넘어섰다.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3백여 조합원도 서울집회에 결합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 전 차선을 점거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는 등 해외매각 정책을 규탄하고 투쟁결의를 다졌다. 충청지역은 오후1시 청주백화점 앞에서 AMK노조, 대우자동차정비지부 등 6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어 거리행진에 들어간 참가자들은 연좌농성·몸싸움 등으로 경찰과 맞섰고 AMK 현안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노동부 건물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광주전남지역은 오후2시 광주역에서 기아자동차 광주지부, 대우캐리어노조, 현대자동차정비지부, 대우자동차정비지부 등 2천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행진을 벌였다. 부산양산지역 역시 연산로타리 앞에서 6백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대구지역은 이날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오리온전기노조, 한국게이츠노조, 기아·현대·대우지부 조합원 1천5백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현안문제로 전면파업을 이틀째 벌여온 오리온전기노조는 집회에 앞서 외환은행 입출금투쟁, 민주당 타격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울산지역은 이날 태화강 둔치에서 1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6일에 이어 7일 전면파업을 벌인 현대자동차노조는 1천여대의 오토바이 부대를 앞세운 채 집회에 참가했다. 본 집회에 앞서 민주노총 소속 시의원, 구의원, 구청장들은 성명서를 발표해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입장을 밝힌 뒤 함께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노조는 쟁의기금 5억을 결의해 5천대의 차량상경투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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