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3 : 대안미디어·문화

TURN OFF THE TV !

문화훼방네트워크가 이끄는 ‘텔레비전 끄기 주간’은 거대기업의 정보통제와 검열에 맞서 소비자 주권을 되찾기 위한 국제적 행사이다. 문화훼방이라는 말은 80년대 초반 아트록그룹 네가티브랜드가 처음으로 썼고 소비를 부추기는 왜곡된 상업광고의 범람에 대항하는 게릴라적 전복이자, 일종의 미디어 해킹으로 불릴 만하다. 이후 퍼블릭 액세스 방송이나 해적 라디오 방송과 같은 대안미디어 건설 움직임과 함께 북미지역 미디어 운동의 주요흐름을 이루고 있다. 주류언론에 의해 심술궂은 야만 행위로 곧잘 묘사되곤 하는 이들의 행동은 정용과 패러디를 활용해 상업광고를 비꼬고, 상징적인 차원에서 환경파괴의 주범인 소비자본주의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이점에서 상업광고의 으뜸이랄 수 있는 텔레비전만큼 거부하고 방해를 해야 할 대상도 없다고 보여진다. 그러한 급진적인 전통을 가진 문화훼방의 일환으로 매년 4월 마지막주간을 TV끄기 주간(“TV TURN-OFF WEEK”)으로 설정해 이벤트를 개최해 온 것이 올해로 6회째에 이른다. 아직 국내의 대안적 미디어 운동 단체나 시민운동단체에서 이러한 행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활성화하고 있진 않은 실정이다. 사실, TV끄기 운동은 앞서 소개한 문화훼방운동의 급진적 흐름과 달리 기독교 계통의 보수적인 가족 관련 단체가 많이 참여하고 있어 1세계의 미디어 운동의 첨단의 위태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세간의 시선을 받고 있긴 하다. 이 지면을 통해 간략히 TV FREE AMERICA 사이트 (www.tvfa.org)에 게재된 “TV끄기 주간”에 관한 짤막한 두 개의 글들을 번역해 싣는 것으로 그 소개를 대신할까 한다. 제 6회 국제 TV 끄기 주간- 2000년 4월 24일∼30일 국제 TV 끄기 주간은 미국인들의 TV시청량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확장시켜온 운동의 일환이다. 해마다 4월 마지막 주간에 개최하는 행사로서 프로그램 내용에 왈가왈부하는 낡은 토론을 넘어서 ‘TV보기’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관한 토론으로 확장한다. 이를테면, 창조성, 생산력, 건전한 육체활동, 시민 연대, 독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등으로 원론적인 것부터 대안적인 부분까지이다. 2000년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세계 수백만명이 자발적으로 그들의 텔레비젼을 일주일동안 끄기 운동으로서 삶이 좀더 건설적이고 가치있고 건전하며 견문과 식견까지 갖춘 더 많은 시간을 TV없이 영유할 수 있다는 것을 재발견할 수 있다. 1995년부터 1800만여 사람들이 TV없는 일상생활을 실험적으로(매우 의욕적이고 자발적으로) 보낸 바 있다. 6번째 열리는 국제 TV끄기 주간 이벤트는 홍보를 위한 포스터와 자체 제작한 방송용 광고를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신청하는 단체들에 보낼 계획이다. 이 홍보용 안내문과 물품들을 통해 세계 어디서든 지역내에서의 이벤트를 조직할 수 있다.(TV FREE AMERICA SITE’S ARTICLE ) TV 프로그램 제작자로서 TV-FREE 주장! by Al Vecchione 45년동안 나는 TV라는 정신적 불모지역에서 프로그램 실행자와 제작자로서 일했다. 내가 TV의 영향력을 완전히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해가 거듭될수록 강하게 느껴졌다. 이제 난 TV-FREE를 주장하는 풍부하고 완전한 그룹에 들어섰다. 난 TV의 좋은 점보다 훨씬 더 해로운 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으며 TV의 막대한 영향력이 점점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믿는다. 아무튼 TV방송생활에서 난 대중매체에 지배된 싸구려 프로그램 제작을 피했다. 여러 가치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함으로써 점차 증가되는 매체의 속성이 지니는 불평등에 맞서는 데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난 텔레비젼 산업의 억압적인 사회적 관습과 조직을 보았으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난 우리 사회에서 이 거대한 상자(-TV)가 가진 레슬링의 목조르기와도 같은 사회적 억압요소를 명확히 파악하게 됐다. 넬슨 미디어 리서치(Nielsen Media Research)와 다른 조사기관들은 “보통의 미국인이 평균”-아이들과 어른-매일 거의 4시간을 텔레비젼 시청으로 보낸다는 것을 보도한 바 있다. 만약 8시간에서 9시간동안 일을 하고 2시간 식사를 제외하면 남은 4시간여의 여가를 모두 텔레비젼 시청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다. TV가 도입된 50여년 동안 TV는 우리 사회의 정신영역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에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점차 우리는 모든 세계를 TV의 렌즈, 즉 시선을 통해서만 바라보게 되었다. TV는 정치적 발언, 사회의 정의라는 체계 및 사회적 통치를 자임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TV는 아이들, 사회적 관계와 모습들,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 등의 모든 역사적 흔적들에 관한 동세대적인 마인드와 표준적 가치, 통념들을 부정적인 형태로 왜곡시키고 있다. 20년 이상 뒤를 되돌아 보면 TV가 우리 일상의 삶 속에 폭력을 증가시킨 공헌이 의미깊고 거대하게 낙인찍혀있음을 찾을 수 있다. 텔레비젼은 폭력적 습성을 전파시키기 위해 아이들과 어8Ⅵ湧?감성을 무디게 했다. 새로운 시청률 증가에만 열과 성을 다해 우리들의 육체적 건강을 쇠약하게, 젊은이나 늙은이나 똑같이 비만하게 이끌어가게 했다. 이러한 문제의 자각이 점차 확대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우리는 TV에 중독되어 있다. 최근,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질을(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을 낳는 영국 BBS는 텔레토비라 불리는 새 어린이 시리즈를 전했다. 한 살 먹은 애들을 타겟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무내용 없이 테리직물 옷을 입고 서투른말로 쫑알대며 통통 튀어 다니는 것이 전부다. 제작자는 이 쇼가 어린 순진한 아이들을 즐겁게 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그 아이들이 간신히 걷고, 말하고 스스로 먹을 수 있는 동안에도 BBS는 역시 그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실로 그들은 어린 나이때부터 TV만 쳐다보게 만드는 습성에 중독시키는 것에만 열중하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변화의 가능성은 있다. 도리와 정의에 맞는 사회적 한계선을 넘어선 TV의 영향력에 대한 강한 비판담긴 논의를 거친 부모세대, 교육자들, 의사들, 정치 지도자들의 합심된 주장이 강하게 실천된다면 말이다. 우리의 사회적 관습에 대한 TV의 강제력이상으로 우리 사회의 윤리적, 정치적 관례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마인드를 강하게 교육시킬 수 있는 체계또한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그러한 합심된 주장은 더욱 커져야만 한다. TV적게 보기를 설득적으로 시민들에게 주장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 시민들이 그들의 여가시간을 좀더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고 현실을 명확히 구별해낼 수 있는 식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내야 한다. 25년전 금연과 환경운동 캠페인들이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조소를 퍼붓던 많은 사람들도 이제는 그러한 발언들에 기대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노력의 압도적인 효과는 오늘날 우리 사회, 경제와 우리의 깊은 사고와 습성까지 바꿔 놓았다. 만약 우리가 그러한 경험을 밑바탕삼아 실천하여 그 모든 것이 성취된다면, TV시청을 극적으로 절감하는 것 또한 가능하지 않을까? 변화는 가능성이다. 내 등언저리를 쥐고 있는 갈고리를 과감히 벗어버리자. * Al Vecchione, former president of MacNeiVLehrer Productions, launched and was executive producer of PBS’s highly successful MacNeil/Lehrer Newshour. He now serves as a director of TVFA. ■ 글·번역·정리 : 이수진 (대안문화·미디어 운동모임 R,E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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