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진보정치 ‘희망’ 일궜다

지역구 평균 13.1% 득표…원내진출은 아쉽게 실패

민주노동당 ‘중단없는 전진·당유지-강화’ 밝혀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이 16대 총선에서 21개 출마지역구 평균 13.1%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의 희망을 확인했다. 그러나 울산북구에서 최용규 후보가 5백63표 차로 아깝게 낙선함에 따라 원내진출의 부푼 꿈을 일단 접어야 했다.

민주노동당은 또 창원을·울산동구에서 30%대의 지지를, 성남중원에서 20%대의 지지를, 대전유성 등 네 곳에서 10%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감정, 1인2표제 무산 등 어려운 조건을 감안할 때 주목할만한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영길 당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록 의석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현실로서 보여줬다”며 “전민중의 염원과 총선투쟁의 성과를 담아 민주노동당을 계속 유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또 △선거법 개정운동 △민중연대투쟁 △노동시간 단축,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 4∼5월 노동자투쟁 참여 등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월8일 개악된 선거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낸 바 있는데 법적 대응을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민주노총도 14일 성명을 내 “이번 총선결과는 노동정치·진보정치의 힘찬 해오름”이라고 평가하고 “총선의 성과를 발판으로 자동차파업으로 시작한 4월투쟁을 5월투쟁과 5월31일 총파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총선 직후 간담회를 열어 빠른 시간안에 당 공식의결기구 회의를 열어 △총선평가 △조직재편·강화방안 △당의 진로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표단 회의를 주1회로 정례화하는 한편 18일 전국지부장단 회의를 거쳐 4월중 중앙위원회를 소집키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5월중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조직정비작업을 매듭짓게 된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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