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젊은 시절) 마약복용은 나 정도의 사회계급과 배경을 가진 아이들과

청년들에게는 보통있는 일이었다.

코카인뿐만 아니라 다른 마약들도 물론 사용했다” `조지 W 부시를

대통령으로’라는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부시 후보의 언론발표문 가운데 나오는

귀절이다.

웹 사이트 주소도 www.gwbush.com으로 꼭 부시의 공식 웹사이트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 웹사이트는 부시가 `젊은 시절의 무분별했던 행동들’이라는 말로

얼버무린 마약 복용설 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등 부시를 신나게 야유하는

패러디 웹사이트다.

부시 진영은 이 사이트가 부시 후보에 대한 온갖 루머를 퍼뜨리는 등

정치적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제재를 연방선거위원회에 요청했다.

제재 내용은 이 웹사이트가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 이상 이를 공식

`정치위원회’로 등록시켜 모든 재정상태를 완전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서는 로비스트나 각 단체들이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선거위원회에

`정치위원회’로 등록해야 하며, 재정상태의 완전공개 등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선거위원회는 18일 부시 진영의 이러한 요청을 거부했다.

△법을 어기려는 심각한 의도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으며

△선거위원회에 제소된 다른 여러 문제들에 비해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패러디 웹사이트를 운영해온 잭 액슬리는 “조지 부시가 젊은 시절

자신의 무분별했던 행동들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나의 의견을 밝혔을

뿐”이라며, 자신은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연주 특파원jung46@hani.co.kr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