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 동지는 캄코노동조합 조직국장으로 98년 생존권 사수 투쟁 중 구속되었다가 그 해 11월 부당하게 해고 된 이후 지금까지 힘차게 복직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4월 24일 현재 245일째 천막농성을 전개중인 해고자 전원일 동지를 ‘현장신문’이 만나보았습니다.

■ 반갑습니다. ‘연대와 전진을 위한 현장신문’입니다. 굽힘없이 복직 투쟁을 하는 동지께 늦게 달려와 죄송합니다. 240여 일의 천막농성을 전개하며 힘을 얻을 때가 있다면?

→ 주위사업장이나 지역에서 개별 사업장의 한계를 넘어서는 관심과 연대의 정을 보내 줄 때, 조합원들의 격려의 말을 들을 때 가장 힘이 납니다.

■ 복직투쟁 과정에서 조합원 동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감동이나 애환이 있다면 ?

→ 복직 투쟁 중에 솔직히 너무 힘들어 눈물도 많이 삼켰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없는 해고 투쟁 사업장 동지들에 비하면 늘 곁에 조합원과 노동조합이 있고 함께 투쟁하는 것은 ‘행복한 투쟁’이라 ‘원직복직’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합원들의 애경사를 챙기지 못하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 사측과 복직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복직투쟁에 대한 전망과 결의는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 복직협상에서 회사는 현대자동차니 한라공조니 하며 파견근무를 주장하는데 더 이상 협상 자체에 기대할 것은 없습니다. 2000년 임투에 임금인상뿐 아니라 지난 시기 빼앗긴 부분에 대한 원상회복과 주 40시간 노동, 해고자 복직이 잡혀있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임투와 병행해 복직투쟁을 잡고 있어 해고자의 떳떳한 투쟁이 조합원들에게 의욕을 일으키는 투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조합원과 노동조합이 있는 한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며 내가 지면 전체 노동자가 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 복직투쟁을 하면서 깨우치게 된 노조활동과 활동가로서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노동조합의 근본적인 상을 알았습니다. 실리협조주의로 100원을 따는 것보다 단돈 10원을 따도 투쟁 속에서 쟁취하는 노동조합이 진정한 노동조합의 상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모두 노동조합 일을 기피하면 노동조합은 회사의 일개 부서로 전락 할 것입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어도 투쟁하는 노조의 상을 확립해야 되며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게 될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십시오

→ 처음 제가 투쟁하게 된 동기가 노동조합을 바로 세우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의 잘못이 너무나도 분명해서 더욱 싸우게 되었는데 그 결과가 구속과 일방적 징계해고 였습니다. “내가 여기서 끝내면 앞으로는 구속, 해고가 두려워 더 이상 노동조합이 싸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동자의 권리는 스스로 싸워 지켜야 합니다. 해고자 문제에 항상 관심을 가져 주시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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