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철도공투본 탄압 규탄”

“공투본 회원에 대한 징계는 부당개입·민영화저지투쟁 탄압”

공동대책위 공식참여…공동집회에 참석 지지·지원 뜻 밝혀

민주노총이 ‘철도노조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대한 철도청의 탄압에 맞서 공동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지난 4월24일 ‘철도청의 철도노동자 탄압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공투본 소속 노동자에 대한 보복징계 철회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공개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철도청이 노조위원장 직선제를 요구해온 철도 노동자 74명에 대해 파면·해임·정직 등 징계를 내리며 모진 탄압을 하는 것은 노조활동에 대한 사용주의 부당한 개입이며, 철도민영화 반대투쟁에 대한 사전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앞서 전농, 전빈련, 전국연합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철도민영화 저지와 민주노조운동 탄압 분쇄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에 공식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22일과 24일 공투본과 공대위가 함께 연 ‘철도청장 비리규탄 및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에 양경규·유덕상 부위원장과 공공연맹 김연환 위원장 등이 참가해 공투본 탄압에 맞서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철도청(청장 정종환)은 현재 공투본 회원 9명을 5월2일자로 중징계(파면·해임·정직)에 올리고, 다른 16명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내렸으며, 60여명에 대해서는 경고·인사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정비창 등에서는 12명을 비연고지로 전출시켰다.

공투본은 이에 대해 “공투본이 지방본부 위원장 선거에서 이길 것이 확실해지자 철도청이 노조 민주화를 막기 위해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투본 강재한 집행위원장과 이정순 대변인은 부당징계 철회와 노조탄압 중단을 내걸고 24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공투본은 이와 함께 27일 3차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에 앞서 4월15일부터 실시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대의원 직선에서는 대의원 81명 가운데 공투본소속이 46명 당선됐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규약상 지방본부 대의원대회를 4월 안에 열도록 돼 있는데도, 7일간의 공고기간을 감안해 늦어도 4월22일까지는 해야 하는 공고를 하지 않아 대의원대회 기피의혹을 사고 있다. 공투본은 “서울지방본부를 공투본이 장악할 경우 간선제로의 재개정이 어려울 것을 예상한 철도노조가 대의원대회를 못 열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투본이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이던 중 발견한 철도노조 회계장부와 지출전표를 검토한 결과 정종환 철도청장을 비롯 철도청 간부들이 철도노조로부터 ‘해외장도금’ ‘전별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이황미 leehm@kctu.org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