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업계에 ‘리눅스’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미 마이크

로소프트(MS)가 반독점 판결을 받으면서 MS의 컴퓨터 운영체제(O

S)인 ‘윈도’가 위축된 틈을 타 리눅스가 우리나라를 비롯,세계

최대 잠재시장인 동아시아에서 위세를 떨쳐가고 있다.특히 쉽게

쓸 수 있는 일반 소비자용 소프트웨어가 5∼6월중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리눅스는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한국리눅스협의회는 최근 “한국을 ‘리눅스의 중심지’로 만들

겠다”고 선언하고 현재 3% 정도인 데스크톱 PC 점유율을 연말까

지 10%로 늘리고 서버는 15%에서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각종 오피스 관련 소프트웨어도 속속 시판될 예정이어서 리눅스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응용소프트웨어의 부족도 상당 부분 해결

될 전망이다.

㈜앨릭스는 6월로 잡고 있던 앨릭스 리눅스 6.2 정식버전과 응용

프로그램 출시를 앞당기는 한편 나모웹에디터와 V3백신도 최신 버

전의 리눅스용으로 제작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한컴리

눅스도 비엔디소프트·신진소프트 등과 계약을 하고 워드,스프레

드시트,프리젠테이션,그래픽 등 리눅스용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

이다.

앨릭스 강은수 과장은 “윈도가 여러가지 시스템상 허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장악한 것은 MS의 독점적 지위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리눅스는 윈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라는 장점

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국내에서도 머지 않아 리눅스를

탑재한 인터넷 PC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와 맞물려 세계 리눅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한

국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28일 방한한 칼데라 시스템스의

랜섬 러브 회장은 “한국이 리눅스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면

서 “한국 리눅스 업체와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이밖에 레드햇리눅스,수세리눅스 등도 한국을 아시아

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접근을 시도중이다.

세계 최대의 잠재시장인 중국 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시네티아

정보통신와 미지리서치,IC&M 등 3개 리눅스 개발업체는 중국 인민

일보사 산하기관인 PD-시다와 리눅스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

립했으며 한컴리눅스,드림인테크,3R소프트 등도 중국시장을 노크

하고 있다.성낙출 시네티아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 “이를

통해 먼저 아시아시장을 리눅스화 하고 이어 세계시장 장악에 나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리눅스업계는 중국 교육부가 리눅스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대규모로 구입할 계획이라는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3일

보도와 관련 “이는 리눅스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매우 고

무된 분위기다.더구나 중국이 구입할 소프트웨어가 초·중등학생

교육용임을 감안할 때 장차 중국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윈도보다

리눅스에 익숙하게 될 것이며 그 경우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

이라는 분석이다.

/정승훈 shjung@kuk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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