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노총은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임시대의원 대회 소집권자인 이광남 위원장직대의 직권으로 위원장 보궐선거를 오는 26일에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초 이날 산별대표자회의에선 6월2일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으나, 회의 가 끝난 직후에도 선거 날짜가 6월1일 총파업 일정과 겹친 점에 대한 의견 이 분분하자 이 직대가 이번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를 비롯, 주요 산별 연맹 위원장들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이 직대는 “4일 오전 11시 긴급 산별대표자 회의를 다시 열어 공식 추인 절 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산별대표자 회의 결과를 번복하고 이 직대가 직권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6월 2일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올해 3단계 투쟁 계획에 따라 설정 된 6월1일 총파업 돌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 로 분석된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이직대의 결정에 대해 “이번 보궐선거가 올해 3단계 투쟁 계획에 따라 예고돼 있는 6월1일 총파업 투쟁으로 조합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계기로 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선거가 투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돼야하고, 그 결과로 선출된 새임원진이 6월 1일 총파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별대표자회의 결과를 그대로 시행한다면 현실적으로 6월 1일 후보 자격심사위원회 소집 등 선거 일정으로 총파업 돌입이 불가능해지고, 그 결 과 “투쟁보다는 자리다툼에 혈안이 돼있다”는 조합원들의 비판 여론이 불거 지는 상황을 예상하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록 번복되긴 했으나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산별대표자 회의에서 ‘6월 2일 선거’가 결정되기까지도 적지 않은 논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 다. 5월 19일 치르자는 입장과 산별 연맹의 일정을 감안해 선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국 한 차례 정회 끝에 6월 2일로 합의를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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