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미리 노동자영상 ‘평행선’

현대차 식당정리해고자 투쟁 담아

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상영

98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현대자동차노조의 정리해고 반대투쟁이 끝난지도 벌써 햇수로 3년이다. 40여일 동안 피눈물나는 파업투쟁을 벌였으나 단위노조에서 정리해고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백77명이 해고됐고, 이 가운데는 1백43명의 식당 여성노동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4만명이 넘는 임직원들의 먹을 거리를 준비하느라 한여름에도 온몸에 장마처럼 땀을 흘리며 일했던 중년 여성들이다.

노동자영상사업단 ‘희망’이 노조의 정리해고 투쟁이 끝난 뒤에도 외롭게 원직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을 81분 짜리 6mm 화면에 담았다. 현대차 식당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 ‘평행선’은 정리해고 반대투쟁이 끝난 뒤 새벽출근투쟁, 퇴근 뒤 정문투쟁부터 지난 해 12월 매서운 추위 속에 벌인 천막농성, 회사경비들의 폭행, 13일간의 단식농성 등을 빠짐없이 조명했다. ‘평행선’은 또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페미니스트 비디오 액티비즘 부문에 출품돼 5월2일 덕진문화예술회관에서 상영됐으며 앞으로 서울과 울산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을 기획한 박정숙씨는 “노동현장에서 남성노동자들과 동등한 노동을 하고도 주변노동으로 밀려나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성노동자들을 제대로 그리고 싶었다”며 “‘평행선’을 시작으로 임산부에게 납땜을 시키는 현실과 작업장 안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출 이혜란 서은주, 알아볼 곳 노동자영상사업단 희망 02-831-8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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