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땅에서도 “대우차 해외매각 반대”
제조업노조·건설노조 등 대우 호주법인 점거, 연대투쟁
대우자동차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연대투쟁이 호주 시드니에서도 시작됐다.
지난 5월2일 노스시드니에 있는 대우 호주법인에서는 한국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생계보장을 요구하는 점거농성이 두 시간 넘게 벌어졌다. 이날 농성에는 호주제조업노조(AMWU), 호주건설노조(CFMEU)와 산하 한인타일러노조, 시드니민족교육문화원, 민주노총 후원회 등에 소속된 50여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한국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연대의 뜻을 전달했다.
호주제조업노조 NSW지부의 브라이언 비어 위원장은 이날 “대우가 국제적인 자동차 회사들에 매각된다는 것은 한국 대우노동자들의 대량해고를 예상케 하는 일이며, 이는 대우자동차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기 때문에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뒤 공권력의 개입으로 구속된 노조 대표 7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시위대 대표단은 대우측 대표로 나온 오원석 차장에게서 호주 시민들의 요구를 한국 대우자동차 본사에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본사로부터 이 요구에 대한 답변을 받아 시위 대표단에 전달하겠다는 대우 호주법인 측의 약속도 얻어냈다.
대표단은 또 대우 호주법인의 전화를 이용해 같은 시각 한국에서도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동차노조쪽에 연대시위 상황과 지지의 뜻을 전했다.
이날 농성에는 특히 한인타일러들의 참가가 두드러져 호주에서 일하는 한인 노동자들의 한국내 고용 안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농성을 주도한 단체들은 대우자동차 매각 저지, 한국내 고용안정과 생계보장을 위해 한국 노동자들과 연대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과 호주정부, 시드니 총영사관, 대우 호주법인 등에 항의서한 보내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승일/호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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