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참여연대 ‘정책협의체’ 가동
5월8일 간담회, 각종 개혁과제 실천방안 논의할 듯
민주노총과 참여연대가 손을 잡았다.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주요간부와 김중배·박상증 공동대표를 비롯한 참여연대 주요간부들이 지난 5월8일 간담회를 갖고 상설적인 정책협의체를 구성했다.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기획실장과 이상학 대외협력실장이, 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실장과 이태호 시민감시국장이 참여할 이 ‘4인위원회’는 앞으로 사회보장문제 등 제반 개혁과제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두 조직은 각각 한국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대표하고 있어 만남 자체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데다 한국사회 개혁을 위한 연대의 첫걸음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양쪽 주요간부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두 조직은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은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서 한 길을 가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양쪽은 이날 “민주노총이 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뿐 아니라 사회전체의 개혁과제를 쟁취하기 위해 진보적인 시민단체와 연대했어야 함에도 그 동안 신경을 못썼다”(단위원장), “민주노총과 참여연대의 역점과제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음에도 서로 얘기를 못나눴다”(김중배 공동대표)는 말로 늦은 만남에 서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두 조직은 지난 총선에서 진보정당운동(민주노총)과 낙선운동(참여연대)으로 각각 다른 행보를 취하며 정치활동에서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박원순 사무처장은 “부산의 경우 시민단체들이 낮에는 낙선운동을, 밤에는 진보적인 후보 당선운동을 전개했다”면서 “총선 전에 만났더라면 총선시기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경규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은 “참여연대가 다양한 시민단체들 속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며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에 경계선을 긋는 경향에 대해 극복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노총은 노동시간 단축 등 3대 요구를 설명하고 5월 총파업 돌입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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