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투쟁결의 최대 결집
2백여노조 15만여명 쟁의조정 신청
완성차·농축협·병원 등 주요노조 포진
민주노총 총파업이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5월31일 총파업을 보름 남짓 앞둔 17일까지 전국에서 2백여개 노조(조합원 15만여명)가 쟁의조정 신청절차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쟁의조정 신청은 사용자쪽의 극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쟁의돌입이 불가피한 상태를 뜻하는 것이어서 민주노총 총파업의 규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17일 이후에도 조정신청 노조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쟁의국면에 들어선 노조는 3백여곳(조합원 20여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연맹별로는 금속이 90여곳, 병원이 50여곳, 공공과 화학섬유가 각각 20여곳에서 조정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번 총파업의 핵으로 주목받아온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 쌍용차 등 완성4사노조와 사무금융의 농축협 3사노조 뿐만 아니라 부산지하철, 조폐공사, 사회보험(공공), 증권노조(사무금융), 금호타이어, 엘지화학(화학섬유)과 서울대병원, 경의의료원, 이화의료원 등 파급력이 큰 주요사업장에서 쟁의절차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연초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항에서 5∼6만을 헤아리던 총파업 대오는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노총 신언직 조직1국장은 이와 관련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지난 96∼97년 총파업의 경우 첫날 파업참가자가 14만여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앞두고 민주노총의 3대요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크게 확산됐다는 판단 아래 남은 기간 더 많은 노조와 조합원의 총파업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열린 4차 중집위에서 총파업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투쟁방침을 마련했다. 민주노총은 이 방침을 통해 △5월31일 파업에 총력돌입하고 △총연맹과 해당연맹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5월31일 이전에 타결하지 않으며 △예정된 조정신청, 파업찬반투표 반드시 지키도록 가맹노조에 촉구하는 한편 지역별 거리캠페인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민주노총의 직접교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민주노총의 위력적인 총파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