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서도 총파업 불길

남아공, 노르웨이, 인도, 이스라엘 5월 들어 잇달아

민주노총이 5월31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와 북유럽, 인도에서도 총파업의 물결이 전국을 강타했다.

남아공노총(코사투·COSATU)은 지난 5월10일 최근 15년간 1백만명의 실직자를 낳은 실업사태에 항의해 하루총파업에 들어간 뒤 전국적으로 집회를 열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사람은 모두 4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사투 조합원 1백80만명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파업 하루전인 9일 남아공 교육부장관은 “교사들은 총파업에 참가하면 안된다”고 밝혔으나 코사투쪽은 “지난 2년간 5만명의 교사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 대열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라”며 이를 거부했다.

코사투는 이번 파업에서 특히 감원시 노조와 협의하고 실직 노동자에게 1년에 1달분의 실업수당을 지급하도록 노동관계법 개정할 것 등 4대요구를 제기하며 시민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코사투는 재계가 재투자를 기피하는 바람에 지난 84년 이후 1백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실직했다며 이번 파업을 통해 재계에 재투자를 촉구했다. 남아공 중앙은행에 따르면 수많은 노동자의 생활수준이 1970년대로 떨어졌으며, 해마다 35만명의 신규인력이 노동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북유럽 노르웨이 노동자들은 지난 5월3일부터 1주일을 넘긴 파업과 12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9일 월 2만5천원 상당의 임금을 올리고, 유급휴가를 1주일 늘리는데 사용자들과 합의했다. 이로써 유럽 최저수준인 노르웨이의 유급휴일은 2001년에 2일, 2002년에 2일을 점진적으로 늘리게 됐다. 이번 파업에는 8만6천여명이 참가했으며, 노르웨이노총(LO)은

이를 1986년이래 가장 큰 사회적 투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르웨이 사민당 정부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기업 경영진들의 높은 임금이 노동자들의 반작용을 불렀다”며 “민간부문 파업을 중단시킬 의사가 없다”고 밝혀 이채를 띄기도 했다. 또한 덴마크발 노르웨이행 비행기가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에 나서자 덴마크노조쪽에서 기내식 공급을 거부하며 연대투쟁을 벌였다.

인도에서는 지난 5월11일 2천만명의 노동자가 민간부문과 운송부문을 멈추고, 금융거래를 중단시키는 초강력 파업을 벌였다. 이날 하루 노동자들은 국제무역기구(WTO)와 국제통화기금(IMF)에 점령된 경제주권의 해방을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노총(Histadrut)은 오는 30일 세제개악에 맞서 1백50만 조합원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정경은 joungke@kctu.org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