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본 세상

용산미군기지를 시민행태공원으로!!

신광균 /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자원활동가

우리 나라 안에 편지를 보내려면 국제 우편을 써야 하는 곳이 있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안에..

바로 용산 미 8군 기지이다. 용산 미 8군 기지의 주소는 캘리포니아로 되어 있다.

이런 건 문제 차원을 떠나서 해프닝에 가깝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며 수도권까지 합치면 2500만의 시민이 거주하는 메갈로폴리스다. 인구밀도가 세계 10위안에 드는 도시이고 매일같이 매연에 시달리고 자동차 소음에, 그 밖의 여러 가지에 시끄러운 도시이다. 텁텁한 공기에 사람들은 답답해하고, 쉴만한 여유조차 가지기 힘들고 쉴 공간도 마땅치 않다. 2500만이 살아가기에 너무나도 좁은 도시이다.

이 좁은 도시에 115만평이라는 공간을 국방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빼앗기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가 바로 그곳이다.

미군이 우리 나라에 주둔하면서 무상으로 땅을 빌려쓰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미군이 우리 나라에 주둔하는 이유는 일단 국방상의 문제라고 해 둔다 치더라도 왜 하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기지를 굳이 둬야 할 필요가 있는가? 뭐 옛날이야 그곳은 서울 근교의 변두리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도를 놓고 보면 서울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좁은 서울에 이 도시와는 별 상관없는 – 꼭 이 도시에 있을 필요가 없는 – 외국의 군부대가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하물며 대한민국의 군사령부도 다른 곳에 위치하는데 말이다.

대한민국에는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나 서울에는 전혀 쓸모가 없는 이 기지를 반환 받자. 그래서 시민생태공원을 그곳에 만들자.

백만 평이 넘는 이 땅에 생태공원이 조성된다면, 첫째로 언제나 서울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스모그가 엷어질 것이다.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서울의 공기가 좀더 쾌적하게 바뀔 것이고 사람들의 불쾌지수도 많이 내려갈 것이다.

둘째로 푸른 자연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연상태의 흙을 본게 언제적인지 모르겠다.

서울 같은 콘크리트 더미에서 계속 산다면 심성 또한 자연스럽게 메마르기 마련이고 이는 각박한 요즘 세상에 사람들의 심성을 더욱 각박하게 하고 있다. 이런 곳에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면 사람들의 마음은 좀 더 여유를 가지게 될 것이다.

세째로, 우리의 후손들이 앞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유공간을 확보 할 수 있으며, 이 밖에 많은 장점이 있다.

시민생태공원화는 세가지 원칙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나는 생태적인 자연공원을 지향하는 생태성이고, 또 문화적이어야 하며, 시민들과 함께 하여야 할 것이다. 용산미군기지의 반환과 시민생태공원의 조성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서울을 정말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숙제이다.

‘용산 미군기지의 반환 및 시민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회의’의 발족으로 그 첫 단추는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반드시 이를 해결하여 시민의 힘으로 살고싶은 환경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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