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정연구소, ‘가정폭력예방 10계’ 제안

아내 10명 중 2명이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미국·홍콩보다 2-3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자 한 시민단체가 ‘가정폭력 예방 10계’를 내놓고 ‘가정평화학교’ 개설을 제안했다.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소장 송길원)는 지난 24일 기혼여성 2백54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3%가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고 이는 자녀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예방지침을 발표했다.

가정폭력예방 10계는 △가정폭력은 초기에 잡아라 △상대방의 성장 배경을 이해하라 △자녀들로부터 존경받는 부모가 되게 하라 △폭력을 부채질하지 마라 △쉬쉬하고 숨기지 말라 △‘사랑 비타민’으로 영양을 보충하라 △호흡을 두 배로 늘여라 △마라톤을 한다고 생각하라 △징검다리를 놓아라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로는 응답자 중 23%가 남편으로부터 직·간접적인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폭력의 주원인으로는 ‘남편의 성격자체에 문제가 있다’(36%)라는 대답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술때문이다’(31%) ‘사소한 말다툼이 확대되어 일어난다’(28%) 등의 순이다.

폭력 정도에 관한 질문에서는 ‘직접적인 상처가 없어도 심각한 공포를 느낀다’라고 응답한 사람(31%)이 가장 많았고,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적이 있거나(24%), 손찌검을 당한 적이 있는 사람(21%)이 그 다음.

아울러 가정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 응답자들은 ‘술을 끊어야 한다’가 47%로 가장 많았고, ‘가족간의 대화가 회복돼야 한다’(41%),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7%)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송길원 소장은 “이같이 우리 나라 가정폭력 수준은 미국의 2배 이상, 홍콩의 3배 이상 높은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회제도나 법률적 처방보다 더 시급한 것은 개인이 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순환되는 가정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금주·금연학교같은 ‘가정평화학교’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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