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초읽기’

10만명 이상 참가할 듯…29일부터 밤샘 비상체제로

민주노총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산하 각급 조직은 총파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20일까지 전국에서 2백19개 노조(조합원 17만3천9백79명)가 쟁의조정신청을 마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민주노총은 10만명 이상이 총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세한 총파업 규모는 노조별 파업찬반투표가 마무리되는 오는 29일께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파업돌입일이 다가오면서 이번 총파업의 중심에 설 노조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3면에 관련기사

완성차노조들의 파업돌입 여부가 여전히 유동적인 가운데 관심의 초점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오는 26일께 파업돌입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창악기, 한국중공업, 통일중공업, 금호타이어, LG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의 파업돌입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협동조합 강제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축협노조들 또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31일 파업을 벼르고 있다. 또한 규모와 상관없이 사회적 파급력이 큰 공공부문에서도 적잖은 노조의 파업이 예상된다. 50여곳이 쟁의조정 신청을 마친 병원노조들 가운데도 상당수가 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공연맹에서는 사회보험노조가 이미 전국 순환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조종사노조가 노조인정을 요구하며 초유의 항공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KBS노조도 쟁의조정을 신청해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본쪽이 총파업전선을 흐트리기 위한 조기타결·교섭지연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각급조직도 총파업을 최대한 조직하기 막바지 활동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23일 상임집행위와 총파업투쟁본부 상황실회의를 잇달아 열어 상황을 분석하고 투쟁전술을 논의했다. 단병호 위원장도 KBS, 조종사노조, 화학섬유연맹, 만도기계, 서울대병원, 축협 등 주요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총파업을 독려하고 있다. 각 연맹과 지역본부는 주요노조회의, 업종분과간담회를 열거나 노조를 직접 찾아 파업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단병호 위원장은 23일과 26일 노동부장관과 건설교통부장관을 잇달아 만나 현안문제 해결을 촉구한다. 민주노총 이근원 조직쟁의실장은 “총파업에 나서기 전까지는 정부와 자본이 내놓을 게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올초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총파업 방침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만 요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29일부터 산하 전조직이 밤샘농성을 벌이며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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