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성공적 총파업으로 노동자의 미래를 열자
지난 1월18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우리는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총파업을 결정했다. 정말 어려운 시간을 우리는 실천으로 극복해 왔다. 많은 난관을 뚫고 지난 5월20일까지 219개 노조 17만4천여명이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했다. 이것은 민주노총의 3대요구를 투쟁으로 열겠다는 조합원들의 염원이다.
이제 실천만이 남았다. 역사의 경험이 우리에게 생생하게 가르쳐 주는 것처럼 노동자의 미래는 오직 노동자의 손에 달려 있다. 어려운 조건에서 주 5일근무제를 사회적 쟁점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실질적으로 40시간노동제를 쟁취하는 것은 오로지 우리 노동자의 손에 달려있다.
자본은 지금 투쟁전 타결 혹은 교섭지연의 낡은 전술을 되풀이하고 있다. 전체 노동자의 단결을 가로막으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권의 상투적인 공세도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가 갈 길은 명확하다. 정부와 자본이 벌이고 있는 술책을 넘어 당당하게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것은 단지 우리 노동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다수 국민이 우리를 지지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투쟁은 작게 보면 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하고 더 많은 노동자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만 크게 보면 한국사회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투쟁이다. 노동을 위한 노동에서 사람을 위한 노동으로 우리는 나가야 한다. 80%의 국민이 지지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일, 그것은 오직 자랑스런 민주노총 조합원의 손에 달려 있다.
5월31일 총파업!
우리는 전체 민중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어내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노동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사회의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 주5일근무제와 함께 한국경제의 파탄을 몰고올 게 분명한 자동차 해외매각과 협동조합 강제통합, 자본의 끝없는 탐욕에서 비롯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확산과 극악한 노동조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화려한 커튼 뒤에 웅크린 후진적 사회복지 등을 총파업을 통해 부각시켜야 한다. 그 모두는 그동안 성장의 논리에 가리워진 채 한국사회를 좀먹어온 고질병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의 결단이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얼마나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정부와 자본의 선택이 달라질 것이다. 기억해 보라! 그렇게 오만하던 김영삼정권도 노동자의 총파업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동지들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안에는 ‘어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느냐’, ‘총파업의 중심노조가 어디 있느냐’, ‘과연 총파업이 될까’, ‘우리만 투쟁하는 것은 아닐까’는 의문과 회의가 아직 남아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불신에서 비롯된 이런 의문에 집착하면 할수록 무기력에서 헤어날 수 없음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 그래서 많은 선인들이 ‘어려울수록 정도를 걸으라’고 가르쳤다.
이제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우리의 투쟁이 정당하다는 믿음, 동지에 대한 믿음이다. 나로부터 결단하자. 이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영원히 사는 길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