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비행기도 멈춘다
KAL조종사 “노조합법화 촉구 31일 파업돌입”
비행기가 멈춘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합법성 쟁취를 위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한항공운항승무원노조(위원장 이성재)는 지난 5월19일 서울 서소문에 있는 대한항공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잇달아 열고 ‘청원경찰 해지’와 ‘합법성 쟁취’을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이날부터 비상대책위로 전환한 노조는 2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는 한편 집중교섭과 대정부협상을 요구한 뒤 5월29일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대국민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저녁 총회에 이어 31일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대한항공쪽에 △청원경찰 해지신청 수용 △5월30일까지 정부에 청원경찰 해지 확인서 제출 △노조활동으로 인한 불이익 인사조치 원상회복 등을 촉구하는 한편 노동부에 노조인정을 요구했다. 이어 제복을 입은 조종사 5백여명은 결의대회를 가진 뒤 남대문시장을 거쳐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지난해 8월30일 노조를 결성했으나, ‘조종사는 청원경찰 신분’이라는 등의 이유로 설립신고가 반려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월17일 조합원 1천68명의 청원경찰 해지신청서를 회사에 제출했으나, 3월21일 재접수한 설립신고서 역시 반려됐다.
결국 노조는 지난 5월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합법성 쟁취를 위해 총력투쟁키로 결정하고 5월4일부터 5월투쟁 동참결의서를 받은 결과 5월18일까지 1천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결의서를 냈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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