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칩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로 대표되는 `윈텔 독점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과 미국 5위 컴퓨터
업체인 게이트웨이는 30일 올 연말 선보일 인터넷 접속기기에 리눅스 운영체제와
신생 칩제조업체인 트랜스메타의 크루소칩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인텔의 경쟁자로 평가받는 트랜스메타의 화려한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4년 동안의 준비끝에 올초 초절전형 크루소칩을 들고나온 이 회사는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와 컴팩, 소니, 한국의 삼성과 도이체방크 등으로부터
8800만달러의 자금지원을 이끌어낸 데 이어 아메리카온라인과 게이트웨이의
`낙점’을 받아 인텔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아메리카온라인 등이 트랜스메타를 택한 것은 일반 가정의 소비자 수요가
고급사양의 컴퓨터보다는 쓰기 쉽고 값싼 인터넷 접속기기 쪽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크루소 3120과 5400칩의 전력소모량이 1W에 지나지 않고 가격이 매우
싸 인터넷 접속기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이트웨이는 인텔칩과 윈도의 사용중단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기기들은 더이상 피시가 아니므로 비싼 칩과 돈드는 윈도를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피시가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이동전화와 핸드헬드
기기, 인터넷접속 목적의 웹톱, 메모장 형식의 웹패드 등으로 대체되는
`포스트피시’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눅스 운영체제를 개발한 핀란드의 프로그래머 리누스 토발드를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트랜스메타는 다음달 크루소칩을 장착한 랩톱이나
웹패드를 선보여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박중언
기자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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