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주민피해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 공군 쿠니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6일 오후 시민.노동단체, 대학생들과 함께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매향리 주민 5백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주민 피해대책위원회 사무실앞과 쿠니사격장 정문에서 SOFA(한미행정협정)개정국민운동본부, 민노총,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환경운동연합 등 20여개 시민 및 노동단체 회원,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1천5백여명과 함께 4시간여동안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사격장 정문 현판에 페인트를 뿌리고 절단기를 이용, 사격장 주변 철책 곳곳 수백m를 훼손해 경찰들과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사격장 내부에 진입하거나 점거농성을 벌이지는 않았으며 경찰과 대규모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매향리 미 공군 폭격연습 주민피해 대책위원회 최용운(45)임시위원장은 집회에서 “이번 국방부의 피해대책 발표는 주민을 우롱한 것이며 경찰은 정당한 요구를하는 전만규(44)대책위원장을 구속했다”고 주장하고 “쿠니사격장을 몰아낼때까지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SOFA개정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최종수 신부는 “오늘 이같이 많은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모인 것은 미군사격장 철폐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때문”이라며 “사격장 철폐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집회에 이어 참석자들은 대책위 사무실에서 사격장 정문까지 1㎞구간에서 사격장 철책을 둘러싼채 인간띠잇기 행사를 가졌다.

한편 이날 집회장에는 경찰병력 3천여명이 배치돼 집회 참석자들의 사격장내 진입을 막았으며 일본 아사히텔레비전과 국내 언론사의 많은 취재진이 몰려 매향리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화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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