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천봉쇄로 유혈충돌
17일 매향리 집회…수 십명 부상 입어
6월17일 매향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주노총의 사격장 폐쇄 촉구집회(<노동과 세계>106호)를 경찰이 틀어막는 바람에 곳곳에서 유혈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조암 입구와 서해안고속도로 등 매향리로 통하는 모든 길목에 6천여명의 병력을 배치에 검문하는 등 참가자들의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이에 항의하는 항의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많은 사람이 크게 다쳤다.
공장후문을 통해 집회에 참가하려던 기아자동차 화성지부 조합원들은 경찰의 3중 저지선을 뚫기 위해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곤봉과 방패로 조합원들을 마구 내리치고, 넘어진 사람은 군화발로 짓밟았다. 이 과정에서 금속산업연맹 김상완 경기본부장이 이마가 찢겨 12 바늘을 꿰메는 중상을 입었으며, 실신하는 조합원이 속출해 10여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의 봉쇄망을 뚫고 어렵게 모인 3백여명은 대책위 사무실 앞에서 약식집회를 갖고 사격장 폐쇄,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주민대책위원장 석방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대오는 사격장 정문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이 폭력으로 가로막는 바람에 실패했다.
지난 6일 집회와는 달리 경찰의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섬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은 몽둥이와 쇠파이프로 맞섰다. 이 와중에서 경찰대오 뒤쪽에서 날아온 돌에 맞아 많은 사람이 머리가 깨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절단기로 철조망을 자르려던 최종수 신부(SOFA개정 국민행동본부 집행위원장)도 바로 앞에 있던 경찰간부가 던진 붉은 벽돌에 맞아 이마를 크게 다쳤다.
학생들과 기아자동차 후문에 있던 참가자들이 합류하면서 1천여명으로 늘어난 집회 대오는 경찰의 폭력탄압을 규탄하고, 19일부터 재개되는 미군의 폭격을 저지할 것을 다짐했다.
김한수/ 경기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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