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 뽑고도 수억 남았다”
‘긴급지침 2000년 10월’ 인기폭발
금속산별노조 건설 힘있게 호소
‘긴급지침 2000년 10월’.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이 금속산별노조 건설을 위해 단위노조 투쟁현장을 직접 찾아 펼치고 있는 순회공연 제목이다. 2000년 10월은 연맹이 일제히 단위노조별로 조직형태를 변경해 금속산별노조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는 달이다.
연맹은 지난 98년부터 조합원 1노조1교육, 확대간부 간담회, 공청회, 간부교육 등 산별노조건설을 위한 많은 교육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의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합원들의 관심을 모으려 산별인형극 ‘전사 고돌이’를 공연한 바 있다. 이어 올해 현장을 찾아가는 ‘긴급지침 2000년 10월’은 노동문화예술단 일터(대표 서영수)와 합동으로 제작한 대규모 마당극으로 현장 조합원들과 함께 산별노조 건설의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1시간 동안 펼쳐지는 공연은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삼미특수강 노동자들이 등장하는 서울역 노숙자풍경, 투쟁의 현장, 적들의 공세, 낡은 작업복 등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극 중간중간에는 춤과 노래가 곁들여지고, 금속노조 건설의 힘찬 싸움을 선언하는 역동적인 춤과 노래로 대단원을 장식한다.
2천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지난 2월부터 석 달 동안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연습을 마친 뒤 5월18일 대전 대한이연노조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순회에 나섰다. 영창악기, 쌍용자동차 등 대공장은 물론 부산 유성금속, 경남제약, 두양금속 등 작은 노조까지 6월 중순까지 19개노조(20회 공연) 1만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했다. 7월말까지는 모두 40회에 걸쳐 2만여명이 공연에 함께 할 예정이다.
연맹으로서는 처음으로 많은 제작비를 들여 역량 있는 문화단체와 결합한 공연이어서 인지 호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일진노조의 한 조합원은 “박수를 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연극이었다. ‘본전’을 뽑고도 수억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운동에 대해 더욱 체계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함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류장현 /금속산업연맹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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