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확장 반대한다!”

[노동자세계] 6/22 마크 마솔프

수천의 시위대가 6월 4일 미-캐나다 접경지역 도시인 윈저에서 노동자계급의 국제적 연대를 확인했다. 이들의 목표는 이날부터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시작된 미주기구(OAS) 총회였다.

노동조합원들은 젊은 활동가들과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OAS 회의를 무산시키고자 했다. 항의 시위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이익과 기업의 이익에 복무하는 지구적 경제 재구조화에 있어서 OAS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오천 명의 시위대가 윈저의 OAS 회의장 주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동시에 또 다른 오백여명 정도가 강 건너 디트로이트에서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소위 자유무역 정책의 폐기와 아메리카 대륙 전반에 걸쳐 노동자들을 압박하고 있는 OAS 의제들의 철폐를 요구했다.

이번 OAS 회의에서 중심적으로 논의되었던 것은 2005년까지 아메리카 자유무역지대(FTAA)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확장으로서 FTAA는 “경제 통일”을 통해 서반구 전체를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책들과 마찬가지로 FTAA 역시 미국의 제국주의적 지배의 또 다른 확장이다. 기업 자본의 이익을 옹호하며 빈곤층과 노동자 계급에 대한 전쟁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산업화 정도가 뒤진 나라들의 국내 시장에 대한 전유이며, 조직 노동자층을 와해시키고 있다.

“기업들은 WTO나 IMF, OAS와 같은 기구들로 대표되는 지구적 연계를 통해 모든 것을 민영화시키고 있으며, 우리의 자결권을 빼앗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 노조(CAW)의 한 조합원의 말이다. “그들의 의제가 지구화되어 갈수록 우리의 의제 역시 그러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서로를 위해 투쟁해야하는 것이다.”

CAW는 미국 및 캐나다의 철강노조와 서비스노조, 온타리오주 공공노조, 직장폐쇄에 맞서 싸우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신문 노동자들을 비롯한 여러 노조들과 함께 OAS 및 FTAA 구축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

마약 무역 역시 이번 윈저 OAS 회의의 의제 중의 하나로 채택되었다. 사실상 미국은 이 문제를 팬타곤(미 국방성)이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군사화할 수 있게 하는 구실로 내세워 왔다. 특히 워싱턴은 콜롬비아의 무장 인민봉기를 진압하기 위한 전쟁에 개입하기 위한 명분으로 “마약과의 전쟁”이란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누구의 거리인가? 바로 우리의 거리이다!’

OAS 회의가 열리기 전 수 주 동안 신문들은 이번 시위에 있어서의 “안전 문제”에 관한 위협적인 기사들을 실어 왔다. 그들은 시애틀에서 경찰에 대한 엄청난 폭력이 있었던 것처럼 시애틀 전투를 호도했다.

사실 여러 글들과 목격자들의 설명에서 분명해졌다시피, 시애틀의 폭력은 시위대에 대해 국가 권력이 저지른 난동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법집행 기관들은 시애틀 시위의 폭력 사태를 미-캐나다 국경에 대한 폭압적 봉쇄를 자행하는 핑계로 내세웠다.

그들은 반 OAS 시위대의 기본적인 합법적 권리마저 짓밟은 것이다.

반 OAS 시위대가 맞부딪친 것은 바로 경찰 국가였다. 윈저와 디트로이트의 주민들이나 기자들이 바로 그렇게 지칭할 정도였던 것이다.

수천 명의 경찰들이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차출되어 윈저로 동원되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경찰의 수가 시위대보다 네 배나 많았다. 디트로이트 시 당국은 폭동 진압 훈련과 경찰의 초과 근무에 6백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경찰 헬기와 보트들이 수천의 시위대를 감시하며 디트로이트와 윈저 사이의 국경 지대를 쓸고 다녔다. 윈저 시내 모든 길목에 경찰이 배치되었고, 전투복 차림의 경찰들과 장갑 차량들이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회의장 주변에 둘러 쳐진 8피트 높이의 방어선 주위에는 폭동 진압용 장구를 갖춘 경찰들이 배치되었다. 대표단은 콘트리트 장애물과 철책들로 시위대와 격리되었다. 이들의 의제가 제대로 논의될 수 있는 요새가 만들어진 것이다.

경찰은 연신 최루 가스를 뿌렸으며, 철책 위에 현수막을 걸려고 시도하는 시위대들에 곤봉을 휘둘러댔다.

시위대들은 “누구의 거리인가? 바로 우리의 거리이다!”라는 구호를 제창하며 겹겹의 경찰 방어막 사이로 행진했다.

국제행동센터의 대표자들도 행진 전면에 참여했으며, “미국은 콜롬비아에서 손떼라! 펜타곤이 아니라 일자리와 일용품을 위해 돈을 써라!”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스무 명이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시위가 있기 바로 며칠 전에 시 당국이 이것을 불법화했던 것이다. 두건 역시 금지되었으며, 분출기 혹은 기름을 운반할 수 있는 그 어떤 용기도 금지되었다. 이 모두가 “디트로이트를 또 다른 시애틀로 만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시도였다. 시 당국의 한 관계자의 주장이다.

2001년 퀘벡에서 있을 다음 번 OAS 회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준비가 이미 조직화 단계에 있다.

(이 글은 국제행동센터의 크리스티나 폴시넬리의 협조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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