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퀸스 파크 폭동”에 관한 상세한 보고서

[A-Infos] 6/17 닐 페테스

6월 15일 퀸스 파크의 사건에 뒤이어 언론과 경찰의 소동이 계속되면서 주된 비난은 온타리오빈곤퇴치연합(OCAP)이 소요를 부추기는 데 이골이 난 전문적인 선동가들로 이루어진 폭력적인 무정부주의자(요즘 언론이 선호하는 경멸적 접미사 표현) 집단이라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의미에서 OCAP은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만 것이다. 평화적인 행진과 연설, 자진 해산으로 이뤄지는 ‘평화적’ 시위는 12초 정도의 방송거리일 뿐이며, 대중의 무관심 속으로 조용히 흘러가 버린다. 1995년 온타리오주의 수상으로 처음 선출된 후 마이크 해리스는 그가 시위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온타리오 의회가 위치해 있는 퀸스 파크 앞의 모든 잔디가 (시위대에 의해) 짓밟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저 “조용히 해산”하는 대신 온타리오 주정부의 냉혹한 정책들에 대한 분노는 경찰의 강제 해산 결정이 내려지면서 들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이 사회의 가난한 자들, 짓밟힌 자들에게 조용히 꺼져 달라고, 어디 딴 데 가서 죽을 곳을 알아봐 달라고 그렇게 정중히 요청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위는 주의회에서 약 1마일 정도 떨어진 알렌 가든에서 12에 시작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알렌 가든에서는 수많은 반빈곤 시위가 벌어져 왔으며, 지난 여름에는 OCAP의 유명한 안전공원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집회는 새벽녘의 진압으로 끝났으며, 그 전말은 경찰의 사전 귀띰을 받은 시티방송이 화면에 담은 바 있다. 시위 보도 전반에서 시티방송은 대중들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그런 식으로 자신들의 정보원을 유지하고싶어 했던 것으로 보였다. 나는 11시 30분쯤 알렌 가든에 도착했고, 이미 150명 정도가 행동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있었다. 퀘벡, 서드베리, 해밀턴 등 다른 도시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며, 캐나다 우편노조(CUPW), 캐나다 자동차노조(CAW) 등의 노조도 참여했다. 사람들이 준비해온 음식물을 먹으며, 연설을 듣고 있는 동안에도 군중은 계속 증가했다. 칼튼 거리와 컬리지 거리를 따라 행진이 시작될 때쯤에는 천 명을 헤아리는 숫자로 불어났따.

2시경 사람들은 퀸스 파크에 도착했다. 공원에 들어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리케이드와 폭동진압경찰이었다. OCAP 활동가들은 대표단이 의회에 들어가 의원들에게 연설할 수 있는 지 물어볼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기다려줄 것을 부탁했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요청은 거절당했다. 명백히 “민중의 대표자들”에게 연설할 수 있는 특권은 외국 정상들에게만 유지되는 것이었다. 대표단이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경찰이 미리 세워둔 바리케이드를 향해 쇄도해 나갔다.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있었고, 바리케이드는 밀쳐졌다. 마치 영원과도 같은 소강상태가 있었고, 그것은 곧이어 알렌 가든에서 언제나처럼 대기중이던 기마경찰이 진입하면서 깨졌다. 방패와 곤봉을 든 경찰로부터는 물러설 수 있었고 최소한 뛰어 달아나려고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몽둥이를 든 기마경찰이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오는 상황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사람들은 도망치면서 밀쳐지고, 넘어졌으며, 짓밟혔다. 또한 폭동진압경찰의 방패와 곤봉에 찍히고 구타당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집을 수 있는 것은 뭐든 집어들기 시작했으며, 무기처럼 사용하고자 했다. 그랬다. 사람들은 보도블럭을 깨고 경찰을 향해 던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먼저 곤봉을 휘두르는 폭동진압경찰에 의해 그리고 기마경찰에 의해 도발되고서야 본능적으로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한 반응을 보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분노와 격분과는 별개로 분명히 물러서고 있었다. 사람들이 부상당하고 있었고 도움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물러설 여지를 주지 않으려 하는 것처럼 보였다. 기마경찰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거칠게 몰아부쳤다. 곤봉과 최루가스로 무장한 폭동진압경찰은 계속적으로 압박해왔다. 나는 기마경찰을 피해 두 번이나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기마경찰은 심지어 현장 응급구호센터가 설치된 장소까지 진군해왔다. CBC 방송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앰뷸런스를 휴대폰으로 요청하는 현장 간호사 캐시 크로우의 모습을 내보내기도 했다.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그녀의 요청은 거절되었다. 의사당 앞의 대오가 무너진 후 알렌 가든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 즈음에 이르러서야 경찰의 공격은 중단되었다. 하지만 집회가 사실상 마무리된 알렌 가든까지 경찰은 시위대를 추격해왔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사람들을 체포할 숙의를 하고 있는 사복 경찰들을 목격하기도 했다.

“화염병이 주의회 의사당에 던져졌다”는 둥, “퀸스 파크의 폭동”이라는 둥 언론의 소동은 예상하던 대로였다. “폭력배”나 “부랑자”, “돈을 받은 선동가들” 등 예의 비난들이 쏟아졌다. 한 해설자는 ‘진짜’ 노숙자는 거기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해설자는 OCAP가 거기 있었던 이유는 폭동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알렌 가든에 갔었고, 행진에 참여했던 사람이라면 거기 노숙자들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책상물림 비판가들이 지적하고 싶어했던 것보다는 더 적은 수의 노숙자들이 참여했다. 그것은 어쩌면 많은 수의 토론토 노숙자들이 이미 시위자들에게 가해진 이런 종류의 폭력을 경험한 바 있고, 다시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물론 OCAP가 폭동을 선동하고자 했었다면 틀림없이 당시 퀸스 파크에 있던 것들로만 대처하는 그런 정도보다는 더 잘 준비했었을 것이다. 소위 “전문적인 문제꾼”들이 몇 개의 페인트 병을 가지고 폭동진압경찰대에 대적할 계획을 세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고 수준을 점검받아야할 것이다.

언론과 경찰의 설명 중 많은 부분이 몇몇 시위대가 보호경을 쓰고 있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결적 상황을 야기시키려고 했다는 의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몇몇 사람들이 보호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렌즈 처방을 받고 있었는지 모를 뿐더러,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후 수영하러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경찰의 최루가스 사용이 그렇게나 심한데도 사람들이 집을 나서면서 보호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최루가스 세례를 받지 않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제 스포츠 경기나 락 콘서트 같은 특권적 행사에 돈을 내고 참여할 때뿐일 것이다. 기록을 위해 내가 시위에 우산을 갖고 갔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우산도 몇몇 이들에게는 공격용 무기로 간주될 지도 모르겠다.

논점은 무엇을 옹호하거나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다. 요는 이 온타리오주에서 노숙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이 경제 체제의 현 대표자들이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의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인 것이다. 현재의 정부는 귀를 기울일 의사가 없음을 공공연하게 떠들어대고 있다. 또한 퀸스 파크의 사건이 있은 후 수 시간만에 CBC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사회보호 예산의 삭감이나 주거환경의 악화가 범죄의 증가나 빈곤과 아무 관계가 없음을 지껄여댈 수 있는 지지자들을 갖고 있기도 하다. 대신 정부는 사람들이 스스로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몇 주 동안 온타리오주의 주요한 스캔들 중에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수질 오염 사건이 있었다. 최소한 열 세 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 7개월 동안 22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토론토의 거리에서 사망했다. 희생양 찾기에 혈안이 된 채 해리스 정부는 워커튼에서 주정부 차원의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숙자들에게 해리스는 그의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을 뿐이다. 워커튼의 비극은 과소평가될 수 없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해리스와 그의 패거리들은 이 사건을 주민들의 사망과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할 뿐이다. 토론토의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숙자들의 죽음보다 더 비극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삭감이 계속되는 한 문제는 점점 더 크게 벌어질 것이며, 이런 사건 역시 더 증가할 것이다. 자업자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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