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정부 파업본질 왜곡 대화의지 없어”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금융정책 실패 및 관치 금융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한 대화에 응할 의지가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금융노조의 총파업 열기가 점차 고조돼 가자 이용근 금감 위원장이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이유를 마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에 따른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인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진정 한 대화로써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 정했다.
따라서 이위원장은 “오는 11일 6만5000명의 조합원과 24개 조직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강행, 관치금융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위원장은 “노사정위 등에서 주선해 은행연합회에서 경제장관들과 공 개적인 대화가 이뤄진다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공개적인 대화란 기자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대화”라며 “이를 제외한 어떠한 틀내에 서의 대화도 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위원장은 이날 이번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관치금융으로 이 나라 경 제와 금융산업을 파탄으로 몰고간 무능하고 부도덕한 경제관료들을 심판하고 외환위기 이후 잘못된 금융정책을 바로 잡자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되 의미없는 대화는 더이상 않겠다”며 정부가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요구하지 않 는 한 정부와의 대화에 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한 롯데호텔 등 최근의 사태를 볼 때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노총의 1단계 총파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해결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며 “만일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국민불복종 운동을 전 개하는 등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결단의 수위와 방법은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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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11일 집단휴가, 조합원 6만5천여명에 ‘파업’ 지침내려> (한겨레)
금융산업노조가 5일 6만5천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집단휴가 신청 등의 행동지침을 통보하고 한국노총도 당분간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노동계가 본격적인 총파업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또 천주교 김승훈 신부, 불교 명진 스님, 기독교 오충일 목사 등 종교계 인사들은 이날 `관치금융 청산과 한국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범국민대책위'(범대위)를 결성하고, 정부에 관치금융 근절과 적절한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일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들이 파업 첫날인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동안 연월차 휴가신청서를 내기로 결의하고 이같은 지침을 5일 전국 각 지부에 전달했다. 노조는 또 이 기간중 별도의 집결지에 모여 행동을 통일하도록 지시했다. 애초 파업 참여가 불투명했던 수출입은행 노조는 오는 11일 하룻동안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출범한 범대위는 기자회견에서 “101조원이라는 엄청난 국민혈세와 5만여명의 대량해고에도 불구하고, 금융부실이 확대되고 추가 공적자금 30조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현 금융구조조정 정책이 재검토돼야 함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대한상의 초청 강연회에서 “2단계 금융구조조정의 기본원칙은 노조와 타협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실제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대화와 설득을 계속하고 수용 가능한 대안이 있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금융노조의 총파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노사정위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파업 이후의 노사정위 참여 여부는 정부 당국의 대응 태도와 수위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체 24개 회원조직 가운데 16곳의 파업 찬반투표 개표 결과, 전체 조합원 4만7160명 가운데 4만3606명(92.5%)이 투표해 3만9373명이 찬성(90.3%)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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