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인터넷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사회보장번호,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 신상 정보를 훔쳐낸 뒤 은행 대출을 받거나 남의 신용카드를 멋대로 사용하는 신용 사기가 극성을 부려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13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조디 번스타인 연방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국장은 전날 상원 법사위원회 소위 청문회에서 8개월 전 신용사기 피해 신고용 무료직통전화를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2만여건이 접수됐다며 “신상정보 도난만큼 일반인의 우려를 자아낸 소비자 문제는 별로 없었다”고 증언했다.

번스타인 국장은 최근에는 일주일에 피해 신고 500건, 상담 300건 등 모두 800건 꼴로 접수돼 4개월 전보다 두 배로 늘어났다고 말하고 신고 건수가 내년에는 10만건, 그 이듬해에는 20만건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짐 휴스 사회보장국 감사관도 사회보장번호를 이용한 신용사기 피해 신고가 놀라울 정도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신용 사기가 이처럼 급속도로 늘어나는 주요 이유는 인터넷 덕분에 개인의 신상정보 절취가 용이해진 데다 피해신고 방법도 간단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존 킬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주)과 함께 신상정보 도난을 예방하기 위한 법안을 제안해 놓고 있는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주)은 사회보장번호를 판매하는 웹사이트가 최소한 12개나 있고 요금이 25달러 밖에 안되는 곳도있다며 적어도 사회보장번호 판매만큼은 불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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