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시설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한번 사고가 나면 화재위험은 차치하더라도 토양에 스며들게될 경우 수십년이 지나도 회복 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위험도를 지닌 주한미군 송유관 시설이 군시설 이란 미명하에 실체가 숨겨져 환경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에 가깝다.

지난 2월 14일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을 관통하는 미군송유관이 대구시 비산 동 팔달교 부근에서 파열돼 기름 1만리터가 유출, 토양에 스며든 뒤 강물로 유 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름회수작업을 벌였지만 7400여리터만 회수하는데 그 쳐 나머지 회수하지 못한 상당량이 둔치 일대에 스며들어 토양오염을 초래했다.

또 98년 3월7일에는 경기도 과천시 백운산 정상 미군기지 저유탱크 연결 송 유관 파열로 30년동안 청정수림을 자랑하던 의왕산 일대가 오염으로 황폐화 되 기도 했다.

백운산 정상 부근에 소재한 미8군 메디슨 통신부대내 경유탱크를 연결하는 지하송유관이 터지는 사고로 그동안 30여년동안 무공해지역으로 보존되어 왔던 백운산과 왕림천 일대 계곡이 회복불능 상태로 변해버렸다.

환경전문가들은 사고지역의 토양층이 20∼80cm 두께로 광범위하게 깊게 스며 들어 앞으로 100년이상이 경과돼도 정상회복이 불가능한 최악의 산악 환경사고 로 꼽고있을 정도.

96년에 9월에는 서울 광진구 잠실대교와 천호대교 북단 사이 강북도로 부근 에서 직경 25cm인 미군송유관 파열사고가 발생해 2600ℓ의 경유가 유출 한강으 로 흘러드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름유출 사고 발생시 대부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구 금호강변 송유관 파 열사고와 백운산 미군기지 송유관 파열사고때 송유관공사와 국방부는 무려 수 개월 동안 세상에 알리지 않았던게 대표적 사례.

이와관련 녹색연합 관계자는 “미군 송유관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면 군 특 성상 대부분 쉬쉬 감춰진 채 세상에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은폐된 사고가 알려진 것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용중지 상태인 과천∼의정부간 송유관이 제거작업도 난제이다. 설령 철거로 결정된다해도 송유관 철거 과정에서 관속에 남은 잔류기름의 완벽한 제 거가 불가능해 토양오염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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