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민간단체 아세안 회원국에 중단 촉구

아세안지역포럼(ARF)에 참여하는 회원국 정부관리들이 이 지역을 아동병사 자유지대로 만들라는 국제민간단체의 압력을 받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동 병사를 반대하는 연대(the Coalition to Stop the Use of Child Soldiers)’라는 이 민간단체는 24일, 필리핀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분쟁지역에서 아동들이 총을 들고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며, ARF 참석차 태국 방콕에 오는 아세안 회원국 정부 관리들에게 이의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이 단체의 주장을 보도하면서 특히, 미얀마가 아동들을 병사로 이용하는 최악의 나라로 지목하였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의 한 실무자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관련 당사자들은 이와 같은 무력갈등이 이 지역 전체의 안전을 해치기 때문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수십만 명의 아동들이 총을 들고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승려나 군인이 되길 희망하는 15세 이하의 아동들 가운데 고아나 부랑아들이 총을 드는 경우가 많다고 이 단체의 관계자가 주장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단체는 이 지역에서 아동들이 총을 들고 싸움터에 나가는 경우는 미얀마 외에도 인도네시아, 서파푸아, 물루쿠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1967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변 5개국으로 출발한 아세안은 현재 2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오늘부터 방콕에서 열리는 ARF는 아세안 회원국들이 지역의 안정과 공동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연례회의로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한 안보관련 다자 기구다.

한편, 오늘부터 열리는 올해의 ARF는 테러리즘, 필리핀에서의 인질 사건, 인도네시아에서의 분쟁, 국경지대의 마약 거래 등의 현안을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이와 별도로 ‘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회의를 가져 지역 위기에 대처하는 공동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태국이 제안한 이 구상은 지난 아시아 경제위기에 아세안이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밀림지대의 화재나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방관도 이러한 구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은 현재 아세안 외무장관들 사이에 합의를 본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이 구상을 주도하는 태국은 또 앞으로 ARF가 소속 회원국의 문제에 관여하는 등 상호작용을 높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국가들은 지지하면서도, 미얀마같은 폐쇄 국가는 반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ARF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이외에도 새로운 회원국이 생기기 때문이다. ARF의 23번째 회원국이 되는 나라는 북한이다. 이번 포럼을 주관하는 태국의 피츄완(Surin Pitsuwan) 외무장관은 오늘 저녁 개회 행사에서 “우리는 북한이 ARF 및 동반국가들과 함께 격려하며 전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북한은 백남순 내각 외무상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럼 기간중 그는 한국을 비롯 미국, 일본 등과 연쇄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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