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초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번주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박기륜 사무총장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의 수와 북한 가족 등 현황에 대한 방문조사가 이번 주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적과 통일부는 서울ㆍ경기와 지방 등 두 개 지역으로 나눠 각각 직원 한 명과 관할 경찰등 3인 1개조로 25일부터 방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내용은 우선 북한 송환을 원하는지 또는 남한에 남기를 원하는지를 묻고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이나 재산 여부를 파악하며 남한에 오게 된 경위등 참고가 될만한 내용을 청취한다.
정부는 비전향장기수들이 북한에 갈때 자신의 소지품을 모두 갖고 갈 수 있지만 컴퓨터는 제외할 예정이다.
한편 비전향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권오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한으로 가게될 비전향장기수는 김선명(76)씨와 이세균(79)씨 등 최근 귀환의사를 표시한 두 사람을 포함해 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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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노모 모시고 북으로 갔으면”> (한겨레 7.21)
“나만 송환될 경우 노모와 헤어져 또다른 이산가족이 생기게 됩니다. 노모가 나와 함께 방북, 북한에 있는 며느리와 손자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북정상의 6.15선언에 따라 오는 9월 북한송환을 희망한 출소 비전향 장기수신인영(71.서울 관악구 봉천7동 우리탕제원)씨는 정작 송환일이 하루하루 다가올 수록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더 커지고 있다.
자신이 북송될 경우 노모 고봉희(93)씨와 헤어져 또다른 유형의 이산가족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서울대 상대 재학중인 6.25 전쟁당시 자진 월북했다가 지난 67년 남파된 후 검거돼 32년간 복역하고 지난 98년 3월 출소한 신씨는 21일 `예고된 비극’을 한탄하며 인도적 차원에서 관계당국의 특별배려를 호소했다.
신씨는 “노모가 북에 있는 며느리와 큰 손자 등 가족을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노모가 사실 날도 얼마남지 않은만큼 노모와 함께 방북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모와 생이별한다는 슬픔에 한때 북송을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다는 신씨는 “나같은 사람들이 북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통일의 물꼬를 트는 일이므로 나는 분명히북으로 갈 것”이라며 북송 희망을 거듭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전향 장기수 가족들이 남과북을 수시로 왕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통일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며 남.북한 당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결정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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