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가에서 가장 큰 화두로 자리잡았던 것은 등록금 문제이다.

단순한 경제적 요구 차원을 넘어 민중 생존권 사수, 민족 교육 사수, 미국 반대의 정치적 구호로 승화되며 올 상반기 각 대학에서 힘차게 등록금 투쟁이 진행되었다.

경희대, 조선대, 부산대, 영남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총회 성사와 장기적인 대학본부 점거 등으로 등록금 투쟁을 벌여왔다.

올해 등록금 투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회와 학생자치권을 강화시켜 나가며 학원자주화 운동의 물적, 인적, 제도적 장치들을 구축하며 등록금 인상률에서부터 대학 내 많은 현안적 문제를 성과물로 받아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대학 구조조정 지연과 대학 본부와 재단의 대학 장악력이 크게 위축되며 상징적 학생 징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얼마전 성균관대와 서울시립대 등은 대규모적으로 퇴학 등 중징계가 내려졌다.

영남대도 지난 주 본부 처실장 회의를 통하여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학생 징계 논의가 이루어져 다음 주 쯤 징계위원회(징계위원장 황재석 학생처장, 기계공학부 교수)가 소집될 예정이다.

상반기 등록금 투쟁이 대학마다 차츰 정리되는 시점에서 대학 본부와 재단은 또 한 번 학생 징계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한편 영남대 총학생회(총학생회장 박장현 철학 4년)는 27일 중앙운영위를 통해 만장일치로 학생자치권 탄압 중지, 징계위원회 구성 반대, 등록금 투쟁 합의문 즉각 이행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하고 다음주부터 대중 실천 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하여 상반기 등록금 투쟁 때처럼 대학 본부와 첨예한 대립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이뉴스/천승환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