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통일행사 하나로 ‘통일’

남측준비위, 8월13~15일 ‘2천년 통일대축전’ 개최 합의

8.15에 즈음한 민간통일행사가 지난 95년 이후 처음으로 하나로 ‘통일’된다.

2천년 통일대축전 남측준비위(공동위원장 강희남 이종린)는 오는 8월13~15일 서울에서 ‘남북공동선언 관철과 민족의 자주·대단결을 위한 2천년 통일대축전’을 열기로 했다. 남측준비위는 지난 7월24일 3차 운영위를 열어 8월 통일행사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해소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앞선 7월16일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단은 특별성명을 내고 “범민족대회 명칭을 삭제하고 범민족회의는 11월 범민련 결성일에 맞추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17일 남측준비위는 긴급 운영위를 갖고 대회명칭을 ‘6·15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천년 통일대축전’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때부터 8월 통일행사를 둘러싸고 행사이름과 기조, 조직체계와 관련해 난기류가 형성됐다.

민주노총은 자통협을 통해 ‘6·15남북공동선언의 지지나 이행’이라는 기조와 명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김대중정권이 폭력경찰을 동원해 공안탄압을 저지르는 상황에서 정부당국이나 민화협과 함께 통일행사를 열 경우 정권에 악용될 소지가 많을뿐더러 민족의 주요구성원인 노동자계급에 대한 탄압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총련(의장 이희철)은 조직체계와 관련 남측준비위에 참여를 유보하고 있었다. 한총련은 강희남, 이종린 두 명을 공동준비위원장으로 할 것과 공동집행위원장, 공동사무처장 체계를 요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24일 열린 남측준비위 운영위에서는 자통협(공동상임의장 단병호 문규현 천영세 홍근수)과 민주노총의 제안에 따라 8월 통일행사 명칭을 만장일치로 변경했다. 또 남측준비위의 사업방향과 취지에 동의하는 단체와 개인이면 누구나 함께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정부, 민화협 등과 함께 하는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므로 정세의 추이를 보면서 만장일치로 추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한총련의 요청도 받아들이기로 하고 한총련의 가입을 승인했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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