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반정부단체, 노조, 학생등 1만여명이 29일 밤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하원의 해산을 촉구했다.
또 남부지역인 송클라에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 건설을 위한 공청회장에 주민과 반정부 단체 2천여명이 침입하는 바람에 공청회가 무산됐다.
이번 시위는 어민들의 생계를 위해 메콩강 지류의 팍문강 어귀에 건설된 댐의 수문을 개방토록 요구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모임’의 투쟁을 지원하기 조직된 것이다.
시위대들은 성명을 통해 추안 릭파이 총리는 소외계층을 무시하고 국민들을 탄압하는 독재자로서 정권을 유지할 자격이 없어졌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하원해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가난한 사람들의 모임’은 물고기들이 댐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팍문댐 수문을 열어 어민들이 생계를 보장하고 이주민들에 대해 피해를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16개항 요구조건의 이행을 촉구하며 몇개월에 걸쳐 반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의 모임’은 최근 정부청사에 난입하려다 수백명이 체포되는 사태도 벌어졌으며 지난 27일부터 정부청사 앞에서 수십명이 단식투쟁에 들어가 투쟁의 강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의 모임’의 지도자인 파이짓 실라락은 지금까지 169개 비정부 기구와 정치운동 단체들이 지지를 표시해오는등 투쟁이 사회 전체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팍문댐 조사위원회가 건의한 16개항중 일부 수문개방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가난할 사람들의 모임’은 이를 거부하고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남부의 송클라에서 해저 가스간 건설 공청회를 방해한 주민과 사회운동가들은 공청회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며 가스관 건설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가져올 뿐 아니라 가스관이 여러마을을 통과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천6백억달러가 투입될 가스관 공사는 말썽을 빚고 있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공동 개발구역(JDA) 에서 송클라에 이르는 225㎞의 해저관을 거쳐 다시 83㎞를 연장해 국경에서 말레시아 가스관과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중앙일보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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