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법원이 전 칠레 군부독재자 아우그스토 피노체트가 가지고 있는 종신상원으로서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엘 모스트라도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법원 소식통들을 인용해 “20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대법관들이 찬성 11, 반대 9로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법원은 내주쯤 공식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산티아고 법원이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하자 피노체트는 즉시 대법원에 항소한 바 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재상소가 불가능해 면책특권 박탈이 확정될 경우 지난 1973~90년 집권동안 저지른 피노체트 군부독재의 인권유린행위에 대한 처벌의 길이 열리게 된다.
대법원의 최종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법원 주변에서는 실종자 유가족협의회 회원 수십명이 `피노체트 처벌’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으나 재판결과가 공개되지 않자 실망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겨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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