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등에 해킹프로그램을 대량 전송한 국내 최대의 사이버테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이번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곳이 모두 97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피해 기관과 기업체는 중소기업이 73개(75.3%)로 가장 많았고 대학 등 교육기관이 18개(18.6%), 시민단체 4개(4.1%), 자치단체 2개(2%) 등이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곳은 특별히 기밀자료를 취급하지 않아 보안에 소홀한 대학동아리나 홍보용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시민단체, 보안장비 구입에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등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소스가 공개되고 무료로 배포되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미국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유유넷(uunet)을 통해 국내 전산망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하고 인터폴과 미연방수사국(FBI)에 수사협조를 의뢰하는 한편, 범인 추적에 필요한 자료들을 정밀 분석중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말 한 컴퓨터 보안업체가 고객사에서 `서비스거부 공격’에 사용되는 해킹프로그램을 발견해, 경찰청과 한국정보보호센터에 신고했었다. 안영춘 기자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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