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자는 건가 덧내자는 건가
국민건강공단, 사회보험노조원 58명 또 중징계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이 이미 직위해제한 사회보험노조원 58명에 대해 해고 등의 2차 징계를 강행해 말썽이 일고 있다. 공단의 이같은 조치는 공안탄압 국면 해소를 위한 노정교섭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져나와 정부의 사태해결 의지에 의혹이 일고 있다.
공단은 7월3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24일 직위해제한 노조원 31명을 해고하고, 27명에 대해서는 정직, 견책 등의 조치를 내렸다. 공단은 지난 6월30일에도 노조원 49명을 직위해제한 뒤 7월10일 35명을 해고하고 나머지 14명을 정직처분한 바 있다. 이로써 이번 파업에 따른 노조 해고자는 6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해임된 최재기 조합원(경남창원)은 “1차징계는 대개 노조 간부들이었는데 2차 징계에는 평조합원이 대거 포함돼 있을 뿐아니라 감정적 처사도 엿보여 도무지 이성적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경남지역의 한 지부장은 통신에 이사장의 잘못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것이 해고사유”라며 “공단쪽은 기강을 잡는 것이라고 하지만 ‘쓴소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은 지난 7월28일 조직을 무기력하게 관리해 노조파업 등 공단의 위기상황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지사장 19명을 비롯해 32명을 직위해제한 바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정작 직위해제될 사람은 박태영 이사장인데, 공단조직 전체를 개혁한다는 명분을 선점해 노조를 공격하기 위한 여론호도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공단쪽은 지난 7월1일 새벽 파업현장에 경찰병력이 투입된 뒤 노조쪽과 어떠한 공식적 대화도 거부한 채 “무조건 복귀하라”, “복귀한 뒤 교섭단을 새로 구성해 만나자”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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