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업부문의 부실기업 조기정리를 비롯한 4대 개혁을 연내에 확실히 마무리짓기로 했다. 특히 현대에 대해 채권단 요구안을 수용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는 9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첫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개혁을 연내에 마무리짓고, 그 결과에 대해 경제팀이 공동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주 경제장관들이 모여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경제 부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해 부처간 불협화음으로 인한 혼선을 차단하기로 했다.

특히 부실기업을 이른 시일 안에 정리하고,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추가 공적자금 조성은 이달 안에 소요액을 잠정확정해 정기국회에서 동의를 받기로 했다.

진 장관은 “채권단의 요구는 시장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현대는 이를 받아들여야 하고 정부는 현대와 외환은행과의 협상진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한 뒤, “현대가 채권단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실기업이 확실히 정리돼야 시장이 바로 서고 부실기업 퇴출의 룰을 살려야 경제적 기초가 강화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거시경제정책은 연 8%대 성장, 물가 2.5%대 안정, 경상수지 100억∼120억달러 흑자 등 전 경제팀이 짠 틀 안에서 운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근영 신임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앞으로 현대를 직접 상대하지는 않는 대신 채권단을 감독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현대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며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조속히 현대문제가 매듭지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황순구정남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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