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탄압 국제항의, 직접행동으로 발전

집회·시위로 한국대사관 ‘시끌’…유례없는 없는 일

공안탄압 분쇄투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라밖 노동자들의 항의투쟁도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의 ‘점잖은’ 방식에서 한국대사관 앞 집회 등 유례가 없는 직접행동으로 바뀌고 있는 것. 8월 들어 필리핀, 호주, 홍콩, 인도, 프랑스, 미국,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줄줄이 국제산별노조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7월19일 미국노총과 미국 내 국제식품호텔노련(IUF) 소속 노조들이 워싱턴의 한국 대사관 앞 항의집회를 시작으로 각국 수도에서 한국대사관 앞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 대사관 외에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영사관에서도 항의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에서는 IUF의 7월28일 항의집회에 이어 프랑스노총(CFDT)이 8월3일 파리의 한국대사관 앞에서 2차 항의집회와 항의서한 전달식을 가졌다.

단병호 위원장 단식이 보름째 되던 8월10일 필리핀과 호주의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가 열렸다. IUF 아태지역본부에 따르면 8월11일 주홍콩 총영사관과 인도 뭄바이에서도 항의행동이 펼쳐졌다.

민주관광연맹(위원장 조 철)이 가입한 국제산별노련인 IUF는 현사태가 ‘한국노동자들이 쟁취한 노동조합 권리와 노동기본권을 일거에 파괴하고 나아가 한국민이 이뤄놓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다른 국제산별노련과 함께 대대적인 국제 행동을 조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IUF와 국제공공노련(PSI), 국제목공건설노련(IFBWW), 국제노동네트워크(UNI) 등 주요 국제산별노련은 8월2일 스위스 제네바의 한국 대표부 앞에서 약식 항의집회를 갖고 대표부를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노총 윤영모 국제국장은 이와 관련해 “국제산별노련 차원의 항의집회는 유래가 없는 것으로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김대중정부 반노조정책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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