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노조 철야농성·단식 들어가

회사, 유령노조 주소 경산공장으로 옮겨 가입 종용

상경투쟁 한 달을 넘긴 (주)새한노조가 8월16일 본사앞에서 전조합원이 철야농성에 들어가고 17일부터 김문호 위원장 직무대행과 오재석 사무국장이 단식에 돌입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8월7일 이후 노조는 네 차례에 걸쳐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회사(대표이사 최정덕)는 아무런 사태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회사쪽은 교섭에서 ‘경산노조(위원장 정병택)에 가입해 활동하라’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등 사실상 노조인정을 거부하고 있다.

회사쪽은 본사노조가 유령노조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게 되자 지난 7월11일 주소지를 옮겨 경산노조를 만들었다. 경산노조 정병택 위원장은 노사협의회 위원과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을 10년간 해온 사람으로 새한노조의 주채권은행앞 집회를 막기 위해 회사쪽이 낸 집회신고서의 신고인으로 돼 있었다.

회사쪽은 이미 6명의 조합원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 8월15일 33명의 조합원에 대해 징계통지서를 날리는 등 노조탄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노조는 상경투쟁 수위를 높여가는 한편 21일 한나라당 환경노동위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이에 따라 이르면 22일 한나라당 환노위원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15일 노조를 미행하다 조합원을 매단 채 살인질주를 벌인 심정보, 이정훈 본사 대리 그리고 이들은 지휘한 최정덕 대표이사, 박병창 인사팀장 등에 대한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노조는 심, 이대리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일당직 이상준의 진술서를 확보하고 있는데 8월17일 시작된 고소인조사 등에서 강력하게 추궁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12일 노동인권회관, 민변, 경실련, 사회진보연대, 민교협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이 새한본사, 마포·강남구청, 경산노조, 구미경찰서 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갔다. 8월17일 진상조사단은 구미경찰서, 경산노조를 방문해 진상조사를 벌인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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