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노동이 전체 노동시간의 66%를 차지하지만 이들의 수입은 전체의 10%, 이들의 재산은 전체의 1%에 지나지 않으며, 세계 빈곤층 인구 13억명 가운데 70%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여성들이 9월부터 10월까지 전세계 거리를 누비는 `세계 여성행진 2000′(http://www.ffq.qc.ca/marche2000/)을 벌이겠다고 선포한 배경에는 세계화에 포함된 이같은 반여성성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이 행사는 1995년 퀘벡여성연합에서 제안해 퀘벡에서 열린 적이 있는 `빈곤 반대 여성행진’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세 개의 조로 나뉜 850명의 여성들이 경제, 사회적 정의 등 아홉 개의 요구사항을 쟁취하기 위해 열흘 동안 행진을 벌였고 행진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에는 1만5000명의 여성들이 결집해 여성에 대한 모든 종류의 폭력과 빈곤, 그리고 차별에 항의하는 `유쾌한’ 시위를 벌였다. 당시 남반구 출신 여성은 20명밖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북반구와 남반구를 가릴 수 없는 여성들의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은 이번 행진을 준비하도록 자신감을 줬다.
신자유주의자들의 말처럼 `풍요로워진 지구’에서, 노동, 교육, 주거, 출산·낙태의 권리 등 가장 기초적인 생존권을 요구하는 각국 여성들의 저항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모순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1년에 걸쳐 이번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의 주장이다. 현재 157개국 2천여개 여성단체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들은 나라별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저마다의 방식을 통해 제기하게 된다. 각국 대표단은 그들의 항의 내용을 세계 여성들의 단일한 목소리로 결집해 10월 17일 뉴욕에서 있을 대규모 시위에서 천명할 예정이다. 유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들은 여성들의 요구에 답해야 하는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http://picis.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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