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회보험노조 차례다”

민주노총·노조, 전선유지·투쟁강도 높이기로

정부·건강보험공단 해결의지 안보여 사태 악화

롯데가 타결됐으니 이제 사회보험노조 차례다.

민주노총이 롯데·사회보험노조 사태 해결을 공안정국 해소의 상징적 조치로 보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어 커다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8월5일 민주노총 집회에 나가다 전철 고압선에 감전돼 한강섬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사회보험노조원 최진욱씨가 8월26일 끝내 숨을 거둠에 따라 조합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8월24일 9차 중집위를 열어 조속한 공단정상화와 경찰병력 철수 등 사회보험노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벌이고 있는 중앙·지역별 거점농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사회보험노조에 대한 주 단위의 정기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선전홍보,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 등 다양한 사업을 펴기로 했다. 이를 위해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연맹별로 중앙·지역의 농성장 방문, 사태해결과 공안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일간지 의견광고를 조직하기로 했다.

사회보험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안호빈)는 고 최진욱 조합원의 빈소가 차려진 한양대병원 영안실 외에 전국의 지역본부와 지부에 분향소를 차리는 한편 8월29일부터 전조합원 7천여명이 상경해 장례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장례투쟁이 마무리되는 대로 8월31일부터 민주당 지구당사 점거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9월초까지도 공단과 정부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지난 8월16일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두 달 동안이나 임금을 못받고 있는 조합원들의 생계대책 마련을 위해 공채를 발행키로 했으며, 민주노총 단위노조대표자 수련대회 참가자들도 공채매입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다른 노조가 공채를 매입할 경우 예치이율을 보장키로 했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쪽은 여전히 “박태영 이사장 등에 대한 폭력을 사과하고, 먼저 복귀하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공단은 이와 함께 네 차례에 걸쳐 1백82명을 징계한 데 이어 8월25일에는 노조원 3백2명을 또 다시 직위해제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편 고 최진욱 조합원의 장례는 민주노총장으로 치러졌으며, 고인의 유해는 8월30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묻혔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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