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체제로 내년 상반기투쟁 펼쳐야”
산별노조는 이미 대세…’불출마선언’은 합의도출 위한 충정
△ 8월31일 대대 이후 남은 과제는.
=대대에서 두 가지가 위임됐는데 첫째가 창립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고, 둘째가 창립대의원대회로 할지 발기인대회로 할지 정하는 문제, 파견대의원 선출기준과 방법을 정하는 일이다. 이밖에 기업지부와 지역지부 숫자, 지부·분회 운영, 조합비·예산운영, 각급 기관·회의 구성과 운영 문제 등을 정해야 한다. 앞으로 중집(27일)과 중앙위(10월13일)에서 가닥을 잡을 예정이다.
△’산별노조 위원장 불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아는데 그 의미는.
=산별노조를 준비하면서 말 그대로 ‘백의종군’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을 공개한 것은 연맹내 견해차이를 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잘 알다시피 창립시기와 조직체계를 놓고 이견이 팽팽했다. 이견이 존재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다수결로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이대로 가다가는 대대에서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으리라 판단했다. 그렇게 되면 계파간 이해다툼 때문에 일을 그르친 것으로 비칠 우려가 컸다. 산별노조는 물론이고 세 조직 통합정신마저 훼손될 상황이었다. 결국 나부터 이런 상황을 벗어나야 뜻이 모아질 거라 판단했고 백의종군 의지를 밝힌 것이다. 대대에서 책임지고 결정을 만들어내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해 달라.
△’2월초 금속노조 건설’이란 중재안을 내놔 동의를 얻었는데.
=2002년 기업차원의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금지를 앞두고 내년 투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산별노조의 깃발 아래 새 지도부가 책임 있게 투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반기투쟁에 앞서 산별노조를 건설하고, 빠른 시일안에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중요하다. 산별노조가 금속노동자의 구심으로 서야한다는 취지였고, 그런 차원에서 대의원들이 동의한 것으로 안다.
△논의가 조직체계 문제에 너무 치우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 조직체계는 산별논의의 핵심사항이자 기본문제다. 집중된 재정과 인력을 배치하는 문제, 교섭권과 쟁의권, 예산운영권 등도 조직체계가 해결돼야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최우선 과제였다.
△산별노조 건설과정에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과제는 뭐라 보는가.
=왜 금속산별인가. 신자유주의를 분쇄하는데 전국의 금속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싸우기 위해서다. 비정규직 문제는 대단히 어렵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비정규직의 구체적 고용형태와 현황에 대해 조사사업을 벌이고 있다. 책임 있게 해나갈 생각이다. 실태조사를 제대로 한 뒤 조직과 투쟁의 지도지원 방침을 세울 계획이다.
△산별노조 건설에서 민주노총의 구실은.
=산별노조는 대세다. 의견을 달리했지만 임대 마지막까지 대의원들이 남아있었던 이유는 산별노조를 건설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거기서 희망을 봤다. 이를 우리 운동의 전체 대세로 만드는 역할을 민주노총이 했으면 좋겠다. 다음으로 ‘기업별노조가 산별노조로 가는데 어떻게 계급적 단결을 만들어낼 것인가’하는 문제에 주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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